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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인청의 고장 오산시, 수원의 문화유산 활용 전략 벤치마킹해야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0.12.03 01:08

수원시는 문화재 보존과 그것을 활용한 지역발전 전략을 모색하는데 있어 뛰어나다.

특히 경기도 최고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대표 문화상품이 될 수 있는 경기재인청과 그 예술을 품고 있는 오산시와 지역의 정치인들이 수원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오산의 정치인과 공무원들은 정말 중요한 지역의 문화유산이 무엇인지 인지하고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수원시가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한다’, ‘체류형 명품 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은 수원화성과 수원행궁만 덩그러니 있을 뿐 그 밖의 문화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고 보고 즐길 것 없는 수원에 누가 관광하러 올 것이며, 숙박을 할 매력이 있겠는가 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이 매년 행궁동 광장을 중심으로 남과 북에 예쁜 카페 골목 조성, 공예 골목 조성, 시립미술관 건립, 한옥마을 조성, 주변의 통닭거리와 전통시장 활성화 등 행궁동을 하나씩 바꾸어가는 모습을 보며 지금은 수원시의 문화관광도시, 인문 문화 도시라는 비전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수십 년에 걸쳐 수원화성과 행궁을 복원하는 인내와 지난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정조대왕능행차와 야조 공연, 혜경궁홍씨 진찬연 등의 문화상품을 개발해 온 수원화성문화제는 이미 전국적인 축제로 우뚝 섰다. 수원화성과 행궁을 중심으로 한 야행 역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애경과 롯데백화점 등 수원역 부근의 유통재벌 타운에도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

유 무형의 문화재와 문화콘텐츠를 갖고 있으면 그걸 중심으로 이렇게 파생효과를 크게 만들 수 있음을 수원시가 증명해 왔다.

수원화성, 수원행궁을 중심으로, 정조를 매개로 지금도 수많은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수원시민들은 똘똘 뭉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고, 국도비 예산을 따오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오산시도 10년, 20년 비전과 목표를 갖고 노력하면 이에 못잖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미 문화재청 전 현직 위원들이 “오산은 재인청이라는 보물 중의 보물”이라는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다고 입을 모아 증언했고(10월 10일 경기재인청보존회 주최 재인청 학술회의), 오산만이 할 수 있는 재인청축제를 만들면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았다.

재인청축제를 만들고 학생과 시민에 대한 재인청 예술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서 10년, 20년 후면 재인청예술의 메카, 한류의 전진기지로의 비전을 만들어야 한다. 전국의 인간문화재와 문화예술가들이 오산에 와서 마음껏 활동하고 소통할 수 있고, 또한 지역의 인재가 육성되면서 진정한 교육문화도시로서 새로운 비전이 열릴 것으로 생각한다.

재인청과 재인청 예술, 역사 속의 재인들을 매개로 한 문화콘텐츠, 문화상품,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면 전국으로, 세계로 나갈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진다.

재인청의 일부 분파나 재인들의 영향력을 받은 안성 남사당 축제가 전국축제로 발돋움했고, 평택농악은 국가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재청 전현직 문화재 위원들이 인증하고, 또 그들이 재인청축제를 권하는 상황이니 재인청 사업을 하게 되면 재인청축제, 이용우 생가터 복원, 재인청 박물관 및 재인청예술 공연장(전수관) 사업에 수십억, 수백억 예산을 확보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대한민국의 문화정체성을 대표하고 또한 경기도의 가장 훌륭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면서, 그 잠재성이 무궁무진해 주체하기에 따라서 그 가능성이 얼마나 확장될지 가늠하기조차 힘든 ‘보물 중의 보물’을 갖고 있으면서 왜 오산의 국회의원과 시장, 시도의원, 문화기관들이 소극적이거나 관심조차 없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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