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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태양열 옥상에 ‘딱’!… 신재생에너지 인식부터 바뀌어야”
이소영 기자 | 승인 2021.03.24 08:32

태양광과 태양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아는지. 모두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는 대체에너지이지만, 쓰임새가 다르다. 쉽게 말해 태양광은 ‘전기’를 태양열은 ‘온수’를 떠올리면 된다. 태양광·태양열 장치를 설치했다고 하면, 전기와 물을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사용하는 셈이다.

최근 한국에너지공단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 사업을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아 태양광·태양열 패널을 옥상에 설치한 두 분을 인터뷰했다. “여름철에 7만 원 나오던 전기 요금이 6천 원 나오더라고요. 오늘 같이 날이 좋은 날에는 따뜻한 물이 콸콸 나오죠.”

신재생에너지(태양광·태양열) 예찬론자가 된 인터뷰이는 자신뿐만 아니라 동네 주민들도 비슷하다고 간증했다.

태양열 덕분에 보일러 가스를 안 켜도 태양열로 데운 온수가 따뜻하게 나온다, 설거지할 때마다 피부로 와 닿으니 ‘잘했다’는 생각뿐이다, 서로 전기세 얼마 나왔는지 물어본다, 사후 점검과 AS도 걱정할 게 없다, 별다른 유지·보수 비용이 들지 않는다 등등. 태양광(3kW)과 태양열 1대. 직접 패널을 보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위력을 들으니 기자 역시 혹했다.

주민들은 이번 기회로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했다고도 했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없고 무제한 공급이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마음이 움직였어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로 거듭난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여기에 더해 코로나시기에 오히려 희망을 맛봤다고 웃어보였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에게 위기가 왔지만, 어찌 보면 자연의 힘을 빌려 대책을 찾은 듯해요.” 자고로 아는 만큼 보이는 법. 이들은 인터뷰 중에도 ‘어디를 갔더니 버스승강장에 태양광 시설이 있더라’, ‘태양광 자전거 공기주입기도 봤다’고 속닥거렸다.

경기도는 어떠한가. 에너지 사각지역에 태양광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공급하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에 참가할 지역 마을을 모집하는 등 정책은 꾸준히 있다.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설치한 아파트(안산)도 있다. 최근 지난 3월 광교호수공원 호수에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하는 친환경 관리선을 운행, 시작했다. 10t 규모의 관리선은 ▲인명사고 예방 ▲호수청소 관리 ▲수질검사 지원 ▲생태·공원 프로그램 지원 등에 활용한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여전히 태양광과 태양열은 ‘비주류’, ‘남의 이야기’에 더 가까운 게 현실이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는 2009년부터 모든 건물을 패시브 하우스 형태로 설계하여야만 건축 허가를 내주고 있다. 패시브하우스(Passive House)란 열 손실을 줄여 열 회수 환기장치와 최소한의 에너지와 환기와 난방을 하는 집을 말한다. 가혹하지 않다. 패시브하우스는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보여주기 식의 정책홍보가 아닌 피부로 와 닿기 위해서는 ‘인식변화’가 우선이다. 기자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역 주민 한 사람 인식이 바뀌면 마을이 달라질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대구에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활동하는 신재생에너지 홍보팀까지 있다고 한다. 직접 발로 뛰며 홍보에 나서니 태양광 설치 성과가 꽤 있다고 한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을 확보·사용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가장 기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나 싶다. 언젠가는 ‘신재생에너지 아파트’하면 오히려 선호도가 오르고 프리미엄이 붙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한다. 

이소영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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