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전 의원이 방송에 나와 “이재명이 형님을 강제 입원시켰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성남 시장에게 공개 사과했다.

차 전 의원은 작년 10월 판교 환풍구 사고 직후 채널 A의 시사프로그램 <뉴스특급> 패널로 출연해 이 시장에 대해 “종북 혐의가 있는 단체에게 시에서 하는 사업에 수의계약 등 특혜를 주고, 자기를 도왔던 형을 사이가 안 좋아졌다고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고 비방한 바 있다.

이 전 시장은 이에 대해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소송을 냈고, 지난달 22일 1심 재판부는 차 전 의원에게 700만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차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 4월 3일 이 시장이 페이스북에 쓴 ‘슬픈 가족사 이야기’를 통해 그분의 형이 진짜로 정신 병력이 있고 그로 인해 가족들이 많은 고통을 당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의 ‘종북 논란에 대한 소회’를 기록한 4월 28일의 페이스북 동영상을 통해 성남시의 환경사업체 선정 과정은 공정했고, 선정된 단체가 사회적기업으로 중앙정부로부터도 보조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차 전 의원은 “사실 확인을 철저히 하지 않은 발언으로 인해 이재명 시장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명예를 훼손한 점에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차 전 의원이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자 이 시장은 “차 의원의 용기 있는 행동에 고맙다. 앞으로는 철 지난 종북몰이와 아픈 과거사를 들먹이며 상처 주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사과를 수용하면서 “이 사건을 계기로 허위사실로 음해하는 정치권과 언론의 풍토가 사라지고 공정한 경쟁과 룰이 작동하는 정상적인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위사실 유포는 TV에서, 사과는 SNS에서 하느냐”, “아니면 말고 또는 나중에 사과하면 된다는 식의 행태는 잘못이다. 채널A도 방송을 통해 사과해야 마땅하다”, “진실은 언젠간 밝혀지고 승리한다”, “자기와 의견이 다르다고 빨갱이로 몰면 안 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 게시물은 서버관리자님에 의해 2015-05-08 14:53:07 정치에서 복사 됨]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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