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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 추진하는 오산시, 문화 관련 공공성 및 문화예술인 지원, 시민의 문화향유권 강화해야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1.07.29 11:14

오산시가 올해 말 문화도시 최종 선정의 열매를 맺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시에 따르면, 문화도시 사업을 위한 추진체계와 행정체계를 개편·강화하거나 조례 제정, 타도시 및 기관과의 협약 체결, 포럼 개최, 시민주체 문화활동 기반 마련 등 다양한 모색을 해 왔다.

오산시는 지난 2019년 교육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문화도시로 확장, 교육과 문화를 이음이라는 주요 개념으로 묶어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문화체육관광부의 승인을 받아 예비문화도시로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으나 2020년 최종문화도시 선정의 문턱을 넘지 못한 바 있다.

오산시가 올해 마지막 남은 기회에서 반드시 문화도시에 최종 선정되기를 바라면서 문화도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몇 가지를 중심으로 조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이음문화시민협의체’를 ‘이음문화시민자치회’로, ‘문화도시사무국’을 ‘문화도시센터’로 승격하는 등 조직체계 개편이나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 타기관과의 협약 체결 등 보여주기식 위에서의 거창한 사업들은 나름 활발하게 진행 중인 듯한데, 위에서만 바쁠 뿐 정작 현장에서는 문화예술가들과 시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이 돌아가는지 피부적으로 와닿는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코로나19로 벼랑에 몰린 문화예술인에 대한 직접 지원이 너무 빈약하고, 공연자들을 위한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대관·음향 및 조명장치, 의상 대여 비용·공연연습 공간 지원 등에 대한 고민도 없고, 각 부문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이나 정책적 대안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지역 예술가들을 활용한 시민 문화향유권에 대한 고민도 부족하다. 시민주체의 문화활동을 한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수 그들만의 형식적인 움직임에 그치고 있다. 문화도시를 추진함에 있어 문화 관련 공공성 강화나 지역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제대로 된 지원이 모색되고 있지 않으니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선 문화 관련 예산이 획기적으로 강화되어야 한다. 아울러 문화 관련 예산이 문화재단 실무자나 한회 공연에 수 천 만 원씩 들어가는 외부 연예인 공연 중심에 투여되는 혈세낭비성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쓰이는 매해 수 십 억 원의 예산을 절약하면 10년 내에 사계절 공연장 확보(이는 사실 오산시가 재인청 사업을 하기만 하면 국도비로 확보할 수 있는 사안이다. 그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와 각 부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풍족한 지원, 시민의 문화예술 참여에 대한 다양한 방식들이 모색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오산시 문화예산 관련 대부분의 액수는 오산문화재단과 관련돼 있다. 예산이 투여되는 정도에 맞게 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제대로 역할을 한다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문화재단이나 그 실무자들이 자신들이 받는 월급만큼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긴밀히 결합돼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고민이나 활동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 문제의 핵심이 있다. 비싼 비용들여 연예인과 외부 문화예술인들 끌어들여 손쉽게 사업하는 방식에만 익숙하다. 문화 관련 예산의 혜택은 문화재단 실무자들과 연예인과 외부 문화예술가들에게만 돌아가고, 지역의 문화 환경은 척박하기 이를 데 없다.

지금 추진 중인 문화도시 추진의 예산투여와 활동방식은 위에서의 그들만의 움직임을 넘어 실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아울러 시민의 문화향유권의 확대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문화도시에 대한 오산시의 관심과 노력이 문화도시 추진 과정에서만 보여주기식의 사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올해 말 최종 결과에 상관없이 매년, 일상적으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문화의 활성화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명품도시로의 발전은 문화도시 추진과정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평상시 꾸준하게 진행돼야 하며, 문화도시 추진은 단기간의 속성 벼락치기식 보여주기 사업이 아닌 일상의 성과가 축적돼 결실을 맺는 방식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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