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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태실 - 새로운 태실 1기가 추가로 확인된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경기도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서
김희태 기자 | 승인 2021.11.28 18:55

11월 4일 본지에서 소개한 바 있는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2019년 11월 19일, 경기도의 태실 - 보존과 활용 대책이 필요한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의 발굴 조사에 따른 학술자문회의와 현장 설명회가 진행되었다. 경기문화재연구원에서 진행한 이번 발굴조사는 태실의 현황 파악과 정비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10월 12~28일까지 발굴조사가 진행되었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에 대한 명확한 실체가 확인되었다. 특히 기존에 2기의 태실일 것으로 추정되었던 현장에서 새로운 태실 1기가 추가로 존재가 확인되었는데, 이는 한 장소에서 3기의 태실이 조성된 첫 사례다.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의 발굴조사 현장

■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태함과 태실비가 세워진 수혈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은 뒤태봉이라 부르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산10-1, 산11-1번지에 자리하고 있다. 발굴조사 전 태함의 개석 일부가 노출되어 있었으며, 태실비 2기가 굴려진 채 방치되어 있었다. 태실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통해 3기의 태함이 확인되었는데, 각각 5m를 간격으로 조성되었다. 이와 함께 태실비를 세웠을 자리 역시 확인이 되었는데, 노출된 태함의 개석 옆에 있었던 정체 모를 석재는 태실비의 기단부로 확인되었다. 다만 도굴로 인해 태함에서 추가적인 유물은 확인되지 않았다. 또한 태함1의 함신 내부에서는 도굴 당시의 흔적으로 보이는 ‘소고기라면’ 봉지가 나왔다.

발굴조사로 확인된 태실1과 태실비 자리(둥근 표시)
태함1
태실2와 개석. 태실비 자리
태함2
태실3. 태실비 자리는 도굴 과정에서 이루어진 굴착행위로 미확인
태함3

3기의 태함 형태는 함신과 둥그스름한 형태의 개석으로,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태함 1과 2의 경우 태실 조성 당시 사용된 고운 사질점토가 사용되었으며, 태함 3의 경우 앞의 태함과 달리 풍화암반파쇄토와 사질점토가 사용된 점이 확인된다. 다만 유의미한 유물의 출토가 없어 해당 태실에 대한 명확한 규명에는 한계가 있으며, 인근에 굴려진 채 방치된 2기의 태실비 역시 태실비가 있었을 자리는 확인했지만, 어느 태함 앞에 있었던 것인지는 알기가 어렵다. 아울러 다른 1기의 태실비가 기단부 석재만 남아 있어 사라진 비신 부분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명확한 정보를 알기가 쉽지 않다.

■ 3기의 태실이 조성된 첫 사례, 문화재 지정이 필요한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

그럼에도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3기의 태실이 조성된 것이 확인된 점은 큰 의미가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태실 가운데 세종대왕의 왕자 18명과 단종의 원손 시절 태실이 집장된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을 제외한다면 보통의 경우 1기의 태실의 단독 조성이 일반적이다. 물론 2기가 쌍분을 이루는 형태를 보는데, ▶밀양 조선 성종 왕녀 태실(경상남도 기념물 제29호) ▶원주 숙휘, 숙정공주 태실 ▶김천 숙명, 숙경공주 태실 등이 있다. 그런데 3기의 태실이 조성된 사례는 현재까지 확인된 태실 가운데는 첫 사례로 확인된다. 여기에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태실의 출현은 경기도에서 확인된 새로운 성종의 자녀 태실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나름 주목된다.

태실비(B). 후면의 명문은 ‘성화십칠년칠월이십일일입석(成化十七年七月二十一日立石)’다.
태실비(A).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태실비(C). 기단부만 남아 있다.

이처럼 발굴 조사를 통해 광주 원당리 성종 왕녀 태실의 실체가 확인되었다. 물론 해당 태실이 명확하게 누구인지 밝혀줄 유의미한 유물이 출토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그럼에도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는 충분히 입증이 되었다. 향후 발굴 현장에 대한 정비와 펜스, 안내문 등을 설치할 예정으로, 해당 태실의 가치와 보존의 측면에서 보자면 향후 향토유적 혹은 경기도 문화재로의 지정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김희태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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