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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중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 잘 활용하자!
이정은(영복여고 1학년) | 승인 2021.12.14 14:18

주변 사람들에게 ‘수원의 상징이 뭘까?’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수원 화성을 이야기 한다. 어떤 면에서 보자면 수원 화성은 그 자체로 강렬한 인상을 주고, 여기에 담긴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읽어보면 누구나 이러한 생각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수원 화성은 1794년(정조 18)에 축성 공사를 시작했는데, 본래 10년을 계획했음에도 예상보다 빠른 1796년에 완공이 되었다. 이는 여러 요인으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축성에 동원된 백성들에게 급여를 지급했던 점과 당시 거중기와 활차, 녹로로 대표되는 신기술이 집약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원 화성의 설계에 그 유명한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이 참여했다.

오늘날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건 수원 화성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실학의 정신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즉 조선 만의 성곽이 아닌 다른 나라 성곽의 장점을 그대로 취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대표적 사례다. 때문에 수원 화성은 18세기 과학과 건축, 예술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대한민국 성곽 건축사상 가장 독보적인 건축물의 지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 역시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얼마 전 정조 전문가인 김준혁 교수님과 영상 촬영을 진행하면서, 수원 화성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을 들었다. 그런데 처음 수원 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쉽지가 않았다. 당시 현장실사를 왔던 실바 교수의 보고서에 따르면 수원 화성은 진정성의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완전성의 측면에서는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완전성이란 수원 화성이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대부분 훼손이 되었고,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수원 화성의 모습은 복원된 성곽이기 때문이다. 보고서를 통해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것을 감안해보면 수원 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는 어려울 수 있었으나, 이때 당시 수원시장이었던 심재덕 시장이 <화성성역의궤> 영인본을 들고 파리로 갔던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사회를 설득해 마침내 수원 화성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 수원 화성은 ‘대한민국 으뜸 관광 명소’, ‘CNN선정 한국에서 가봐야 할 아름다운 곳 50곳’, 2012 한국관광을 빛낸 ‘한국관광의 별’ 등에 선정되며 그 존재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수원 화성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 단순히 문화유산의 측면에서 보호하고, 보존도 중요하지만 시민과 관광객,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형태가 어쩌면 미래 수원 화성의 본질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다. 그런 의미에서 얼마 전 행궁광장과 수원 화성 일대에서 벌어진 ‘수원 문화재 야행’과 ‘수원 화성 미디어 아트쇼’는 충분히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의 역사적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발맞추어 유입된 관람객들을 상권으로 연결시키는 세심한 배려도 필요한데, 바로 역사적 아름다움과 여가의 결합이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적극적인 마케팅과 수원 화성만의 매력을 뽐낼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등을 통해 수원 화성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정은(영복여고 1학년)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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