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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 비리 가능성을 높이는 청산해야 할 정치문화이다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2.02.15 06:39

6월 1일 진행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가 붐을 이루고 있다.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 시도의원 및 선거에 나올 유력한 후보 예정자까지 출판기념회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많이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출판기념회 하는 정치인들, 선거 시작부터 검은 돈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니 가능하면 뽑지 말아야 한다.

특히,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들이 출판기념회 하는 것은 거의 범죄 수준이다. 왜냐하면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은 인허가권을 가지고 있거나 권력으로 인한 여러 혜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보통 업자들이나 지방 유지들, 정치 지망생들이 책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상당한 액수를 챙겨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책값이 2만원이면 2만원만 내지 않고, 수십, 수백, 수천만원을 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이다. 돈을 봉투에 넣어서 책값 내는 함에 넣게 되면 이는 출판기념회를 하는 정치인만 열어보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내는지 알 수 없고 해당 정치인과 돈을 낸 업자들만 알게 되며, 이들 사이에 검은 커넥션이 생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쪽은 뇌물을 주고, 다른 쪽은 앞으로 챙겨줘야 할 빚을 지게 되는 셈이다.

시와 연관해 공사를 하는 업자나 앞으로 관의 행사를 따내야 하는 업자, 시에서 큰 사업체를 운영하는 어떤 사람들은 출판기념회를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시를 통해 수십억, 수백억원의 이익을 남긴 사람이 시장의 출판기념회에서 1억원을 찔러 넣어줄지, 얼마를 낼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 보통 권력자들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최소 수억을 챙겨 간다는 것이 정설이다.

전에 출판기념회를 열었던 한 시의회의장의 증언에 따르면, 수십만 원 넣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5백만 원을 넣었다고 한다. 인허가권도 없고, 상대적으로 힘이 없는 시의회의장이 이 정도면 자치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은 어느 정도일지 예상 가능하지 않은가.

과거 이러한 것이 문제가 돼 방송에서도 몇 번 출판기념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보도가 된 바 있고, 그러면 정치권에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출판기념회를 없애겠다는 말도 나오곤 했는데, 이것이 국회의원들의 돈줄이기 때문에 논란이 될 때만 잠시 쇼를 하다가 결국 출판기념회를 없애지 못하고, 이 부패하고 구조적인 비리 가능성이 높은 출판기념회가 이어져 왔다.

요즘은 오히려 더 많이 열리고 있는 분위기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시장, 심지어 시도의원까지도 많이 한다. 과거처럼 경조사 비용으로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선거공영제가 어느 정도 진행돼서 이제 선거 과정에서 일정정도 득표한 사람의 경우 국가가 비용 전액을 보전해주는데, 또한 정보통신혁명 SNS 시대에 후보자들이 돈 많이 안쓰고 선거운동을 할 수도 있는데, 정치인들은 변한 것 없이 출판기념회를 통해 상당한 액수의 돈을 걷어가고 선거 시작 전부터 부정한 돈에 연루될 가능성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출판기념회를 통해 돈 뜯어가고, 부정에 연루될 가능성을 스스로 만드는 사람들은 차라리 정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것이 당사자들이 사회와 나라를 위하는 길이고, 이런 분들이 퇴출되어야 깨끗하게 정치할 사람들이 정치권에 진입할 문이 넓어진다.

정치인의 출판기념회, 자신들이 직접 글을 써서 책을 내는 것도 아니고, 돈 주고 전문 작가에게 의뢰해 출판하면서 정치인과 기업인 및 지역유지들이 유착하고 비리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은 아주 나쁜 정치문화이다. 돈 뜯어내고 자기들끼리 세 과시 경쟁하는, 척결해야 할 적폐의 문화이다.

출판기념회 하는 정치인들에게는 축하를 건넬 것이 아니라 욕을 해줘야 한다. 축하해주고, 책값 이상의 돈을 넣는 사람도 비리 가능성에 동조하는 것이다. 깨어 있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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