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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깃대종과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왜 중요한가요?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에게 듣는 수원생태이야기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4.15 07:54

수원에서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과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녹색도시 수원을 가꾸어나가기 위한 제18기 수원시민조경가드너 교육과정이 시작됐다. 첫날 개강식과 함께 수원환경운동센터 홍은화 사무국장의 강의가 진행됐다. 13일 오후 2시 권선구 오목천동 소재 오목호수공원 내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다.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수원시민조경가드너 양성교육을 통해 녹지와 도시공원을 시민 스스로 가꾸는 협치의 행정을 이루어가고 있다.

“20년 전부터 식물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하면서 이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활동을 했어요. 그때 수원환경운동센터의 관계자에게서 같이 활동할 것을 제안 받았고, 수원환경운동센터에서 활동을 시작했으며, ‘생태안내자’라는 이름으로 자원 활동을 하며 환경교육과 식물생태계 조사 그리고 지역현안대응 등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라고 소개하는 홍은화 사무국장은 수원이 개발되면서 산이 없어지고, 논밭이 사라지며 생물들이 사는 서식처가 사라지는 걸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 경험을 이야기한다.

수원천이 빛을 보게 한 사업, ‘수원청개구리’를 보호하기 위한 사업이나 칠보치마서식지 조성 등의 일은 기억에 남는 일이었다고 한다. 그밖에도 수원환경운동센터는 다양한 환경교육을 통해 활동가를 양성하거나 수원생태를 보존하는 일을 해오고 있다. 이와 더불어 수원에 살고 있는 멸종위기동식물 및 깃대종을 소개했다. ‘깃대종’은 한 지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개척자라는 이미지를 깃발의 의미로 형상화하여 깃대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1993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제시한 개념이다. 수원에서 살고 있는 멸종위기생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칠보치마, 맹꽁이, 금개구리, 큰기러기, 삵을 비롯해 천연기념물인 수달,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수원청개구리,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참매와 새매, 천연기념물 제323-8호 황조롱이가 있다. 이러한 생물종들이 삶을 유지하고 살아가려면 단절되지 않은 생태계가 연결돼 있어야 한다.

수원시의 가치를 높이는 일은 개발만이 답이 아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소중히 여기고, 보존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도시의 지속가능한 생명력을 이어가는 일이 될 것이다. 특히 서수원은 수원에서 휴식과 안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수원의 대표 깃대종인 ‘수원청개구리’는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보호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라질 위기다. 논에서만 사는데 논이 개발되면서 수원청개구리의 서식처와 개체 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수원에서 살고 있다.

원래 산지와 평야 지대였던 곳을 개발하다 보니 본래 살고 있던 생물들이 서식지를 잃고 피해를 본다. 생명에는 높고 낮음이 없고 작은 풀이라도 똑같이 소중한 생명을 가지고 있는데 생명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깃대종 중 하나인 ‘칠보치마’ 역시 수원환경운동센터가 오랫동안 야생생물보호구역을 지정해달라고 요구한 일이었다. 백합과 여러해살이풀인 칠보치마는 1968년 수원 칠보산에서 처음 발견돼 칠보치마로 명명됐지만, 도시개발과 자연 훼손으로 개체 수가 급속히 감소하면서 칠보산에서 자취를 감췄다. 환경부가 육상식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원시는 칠보치마 복원을 위해 국립생물자원관과 협력해 2017~18년 2년에 걸쳐 칠보산 습지에 칠보치마 1000본을 이식했고, 2018년 6월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 수원시는 ‘칠보치마’가 안정적으로 서식할 수 있도록 서식지 일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또한 홍은화 사무국장은 보호구역을 만드는 것이 생물이 서식한다는 증표는 아니라고 한다. “야생생물 보호구역을 만들었다고 해서 칠보치마가 복원된 것이 아닙니다. 계속 서식하고 자연발아해서 또 다시 번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철마다 사람들이 사진을 찍거나 캐가는 등 훼손하는 일이 있는데 시민들이 함께 협조하고 보호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조경가드너 교육은 공원녹지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고, 시민들이 직접 공원관리에 참여하는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수원시 공원현황, 정원사를 위한 식물학, 수목관리, 정원만들기 등의 내용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되었으며 교육에 참여한 시민들은 이론교육과 현장교육을 통해 쌓은 실력으로 직접 정원을 꾸며보게 된다. 가정에서 키우는 나무는 물론 공원에서 수목을 관리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수원의 환경과 생태를 이해한 후 조경가드너 교육을 통해 공원녹지조경의 기술까지 갖게 된다면 내가 살아가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질 것이다. 

김소라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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