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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 이색축제로 자리 잡아경기상상캠퍼스 숲 속에서 펼쳐진 3일간의 잔치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5.23 12:05

경기상상캠퍼스와 수원탑동시민농장에서 2022수원연극축제 ‘숲속의 파티’가 열리는 현장을 찾았다. 5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렸던 수원연극축제는 녹음이 우거진 숲이 주는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거리극, 무용, 신체극, 서커스, 공중퍼포먼스 등 다양한 연극적 장르의 21개 작품을 선보였다. 그 밖에도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나 설치미술 등의 작품을 볼 수 있었다.

수원연극축제는 코로나 이전에는 화성행궁 일대 및 상상캠퍼스에서 열렸는데 국내외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을 선보이면서 많은 관객들을 불러모은 바 있다. 2019년도 열렸던 경기상상캠퍼스의 연극축제는 독일, 벨기에, 캄보디아, 중국 등 해외작품도 볼 수 있었다. 함께 관람했던 지인은 “내 인생 최고의 축제였어”라고 말하며 수원연극축제의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 대학로를 찾아가지 않고도 수원 시내 한복판의 숲 속 야외무대와 실내에서 공연을 편안하게 볼 수 있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연극은 종합예술이라고 말한다. 노래, 연기, 춤, 이야기 등을 통하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온몸으로 전달한다. 혼자 혹은 여럿이 연기를 하면서 관객들과 호흡을 나눈다. 무대장치, 조명, 음향 등과 어우러져야 하기 때문에 공동의 작업이 필수다. 만들어지는 무대에 따라서 같은 스토리의 연극이 완전히 새롭게 표현되기도 한다. 영화처럼 무한 반복, 재생될 수 없는 특징을 지닌다. 그렇기에 한 편의 연극은 인생을 닮았다. 딱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가듯 연극 무대도 언제나 일회성이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좋아하고 스토리에 매료되는 이유가 아닐까.

21일 토요일 저녁에 이뤄진 두 편의 공연을 감상했다. 그 중 하나는 대형 크레인에 매달린 장치 위에서 펼쳐진 ‘고도’라는 공중곡예였다. 아슬아슬하게 한 가닥의 밧줄에만 몸을 의지한 채 연기자들이 몸짓으로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조명과 음악 등이 어우러져 감동을 주었다. ‘창작중심단디’ 단체의 공연이었는데 아득하게 높은 구조물에 매달려 세상 높은 곳까지 오르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비유적으로 보여주었다. 수십 미터 크레인 줄에 매달린 연기자들을 보면서 아찔함을 느꼈다.

또 한 편은 ‘아프로 만뎅 뮤직’ 장르의 ‘떼게레’ 라는 음악공연이었다. 아프리카의 원초적인 리듬과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음악을 선보였다. 떼게레는 아프리카 말링케 부족의 언어로 ‘손뼉치다’라는 뜻이다. 코르디부아르 출신의 젬베 연주자가 이끄는 연주팀이다. 밤 9시 공연이었는데 10시가 다 되도록 사람들과 신나게 춤추고 소리를 지르고 다 같이 하나 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연극축제는 코로나 이후 문화예술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마중물 역할이 되었다. 친환경축제를 만들어가기 위해서 푸드코트에서는 재사용 그릇을 사용하도록 했다. 먹거리 공간은 2곳을 운영하였는데 채식 메뉴까지 필수적으로 준비하여 탄소 저감을 위해 노력했다. 또한 축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임시주차장과 셔틀버스 등을 운영했다. 더함파크와 호매실지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면서 낮12시부터 밤10시 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주차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인근 탑동시민농장, 탑동야구장, 수원유스호스텔, 서울대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 서호중학교 등을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축제가 끝나고 사람들은 한바탕 잘 놀고 난 흡족한 표정으로 상상캠퍼스를 나섰다. 이렇게 신나는 날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흔치 않은 축제의 밤이었다. 전국의 어느 축제를 가 보아도 형식 면에서 비슷하거나 분위기가 천편일률적일 때가 있다. 하지만 경기상상캠퍼스에서 펼쳐진 수원 연극축제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축제라고 생각될 정도다. 이렇듯 수원연극축제는 매년 성공적이다. 함께 즐기고, 느끼고, 행복해지는 시간이다. 벌써부터 2023년 수원연극축제가 기대된다.

김소라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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