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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손으로 준비한 매탄동 시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국민의힘, 무소속 후보자 세 명은 불참했지만, 주민 반응은 뜨거워
김소라 기자 | 승인 2022.05.23 23:37

21일 오후 3시 영통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매탄동 시의원 후보자 초청토론회’가 개최됐다. 매탄마을신문(매여울사람들)은 이번 토론회를 준비하면서 지역주민 22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지방선거와 관련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모은 바 있다. 토론회 준비를 위해 기획단을 꾸려 10여 차례 온오프라인 회의를 하며 장소 섭외, 후보자 참석 설득, 설문지 작성, 현수막 제작, 홍보 방법 등을 논한 바 있다.

토론회는 먼저 매탄마을신문 권미숙 대표가 토론회 진행 과정을 브리핑했고, 서지연 주민기자가 매탄동 주민들이 생각하는 5대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곧바로 참가한 시의원 후보자의 자기 소개 및 쟁점 공약을 발표하고, 주민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순서로 진행됐다. 토론회 전날까지 정의당 이병진 후보 1인만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당일 급작스럽게 더불어민주당 가-사정희, 나-양진하 후보가 참석을 하면서 3명의 후보자가 모여 토론회를 할 수 있었다. 국민의 힘 배지환, 이재선 후보 및 무소속 최정호 후보는 결국 불참했다.

토론회 주최 측은 6명의 후보 중 1명만 참석하게 될 최악의 토론회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전날까지 머리를 맞대며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생중계를 취소하고, 시민간담회 형식으로 바꾸어 주민들의 의견을 후보에게 전달하는 식으로 변경했었다. 그렇지만 당일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사정희, 앙진하 후보와 함께 정의당 이병진 후보까지 3명의 후보자의 반쪽짜리 토론회라도 진행될 수 있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시의원 후보들의 무성의한 태도와는 달리 시민들은 토론회에 적극적이었다.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중학생부터 80대까지 생각보다 다양한 연령대가 보였고, 가족들이 총출동하여 토론회 자리를 지키기도 했다. 주민들의 질의응답과 의견의 수준도 높았다.

산남중 3학년 임유빈 학생과 매원중 3학년 김희수 학생은 “매탄동에 청소년들이 운동할 수 있는 체육관이나 실내 공간 등이 부족합니다”라는 의견을 내면서 사정희 후보에게 질의응답을 요구했다. 참가자 중 20대 청년은 정의당 이병진 후보에게 지정 질문을 하면서 “반려동물 보건소 공약이나 실질적인 청년 정책이 인상적이었다”며 “공약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물었다. 그 밖에도 주민들은 원천리천 악취 문제와 체육시설 부족 및 재건축 아파트 석면철거 문제, 주차 문제 등을 내놓았다. 질의응답 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직접 손을 들고 의견을 말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가-사정희 후보는 처음 선거에 나서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지만 전문 분야인 청소년 및 교육에 대한 공약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나-양진하 후보는 현 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이룰 것을 말하며 현안에 대해 실현 가능한 절제된 답변을 주로 했다. 정의당 이병진 후보는 벌써 세 번째 도전이지만 주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대변하고,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표적인 공약을 꼭 실현할 테니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토론회의 패널로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경기도의회 국민의 힘 이요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최종현 후보가 참석했다. 도의원과 시의원이 협력하여 함께 정책을 만들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권자 중 한 명은 참석 후기에 대해 “주민들의 높은 참여율과 지역 현안에 같은 생각을 가진 주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후보들도 성의껏 대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토론회 준비를 하면서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았다는 것이 느껴지며, 앞으로는 정기적인 의정활동보고회 같은 행사도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1 지방선거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사는 지역의 시의원 후보를 꼼꼼하게 검증하며, 마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것은 바로 지역 민주주의의 시작이다. 

김소라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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