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오산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가 운영했던 사업장에 투표소를 설치해 ‘공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투표소는 대원동 제1 투표소로 오산컨벤션웨딩홀(2층 개나리홀, 오산시 오산로 193)에 설치됐으며, 오산시 관내 51개 투표소 중 유일한 개인 사업장이다.

이곳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산시 더불어민주당의 시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한 정미섭 후보가 선거에 출마하기 전까지 대표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가족 가운데 한명이 운영하는 사업장으로 알려졌다.

정미섭 후보는 처음 비례대표로 알려졌을 때 당내의 많은 사람들이 왜 이분이 비례가 됐는지 의아해했던 당사자이다. 평소 당을 위한 활동을 한 적도 없고, 대선에 대한 기여도도 특별히 없었으며,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오산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이곳을 투표소로 지정,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의문은 더 커지는 모양새다.

투표소 지정은 대원동에서 선관위에 추천하고, 선관위가 이를 수용하면서 이루어졌다.

시민들은 SNS에 “대원동이면 오산 지역구 중 인구도 제일 많다고 알고 있는데....어째 그분의 냄새가~”, “민주당 비례대표 사업장이군요. 이건 선거의 공정성 훼손이네요. 지난해에 대통령 선거 6개월 앞두고 부임한 현 오산시 선관위원장은 안민석 의원의 수성고 5년 후배인데 중립 지키고 계신 것 맞는 건가요?”, “뉴스에 또 나오겠구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산시 선관위 관계자는 “오산컨벤션웨딩홀은 19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투표소로 계속 운영됐던 곳이다. 선관위에 신고한 사항을 보면 정미섭 후보가 후보 전에 대표로 있던 곳이고, 현재는 다른 사람이 운영 중”이라면서 “문제 될 것이 없다. 교통편의 등을 고려할 때 주민들이 투표하기 좋은 공간이라고 판단해서 투표소로 지정했다. 오산시 선관위원장과 안민석 의원과의 관계는 개인적인 사항이라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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