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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 등, 700억 이상 투자하고 매출이 고작 1억여원이라니?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2.08.01 02:30

오산시 곽상욱 전임 정권에서의 대표적인 비효율적인 사업이 내삼미동 공유부지 일원에 조성된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 사업이다.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포함 이 세 곳을 운영하기 위해 부지 구입비 대략 500억원과 미니어처빌리지와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건립에 약 200억원의 시예산이 투여돼(드라마 세트장은 제작자가 건립비 전액 투여) 700억원 이상의 오산시 혈세가 투입되었는데 매출은 고작 1억여원에 불과하다.

만성적인 적자구조로 해마다 혈세 10억~15억원을 쏟아부어야 하는, 하루라도 빨리 청산하는 것만이 눈덩이처럼 커질 손실을 최소화하는 기가 막힌 상황이다. 사업을 추진한 5선 안민석 국회의원, 곽상욱 전직 시장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묻고, 신임 시장과 오산시 당국은 조속히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소도시 오산시 입장에서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여된 이 세 곳은 현재 전혀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 못하다.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는 만성적인 적자구조이고 앞으로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없다. 두 곳의 운영비로 매년 오산시가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여해야 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지확보 비용과 건축을 위해 세 곳에 투자한 오산시 예산은 700억 이상인데, 입장료 수입, 즉 매출액은 1억여 원에 불과하다. 미니어처빌리지의 그동안 입장료 및 프로그램 운영 수입이 약 8천8백만원이고, 드라마세트장은 파리 날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입이 거의 없는 이 두 곳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해마다 10억~15억원의 혈세가 투입돼야 한다. 올해 드라마세트장 운영비는 4억3천6백, 미니어처빌리지 운영비는 9억9천8백만원 책정돼 있다.

해마다 메꾸어야 하는 적자 10억~15억가량은 소도시 오산으로선 엄청난 예산 낭비이다. 한해 예산 10억~15억원이면 지역에서 돈이 없어 식사를 하지 못하는 분들이나 아파도 병원을 못가는 분들의 고통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돈이고, 몇 년을 모으면 복지관을 지을 수 있는 규모이다.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은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공익적인 성격을 띠고 있으면서 경기도가 운영비를 책임지고 있어 초기 투자분 외에 별도로 오산시가 예산을 투여하고 있지 않다. 그리고 경기도와 공동 투자되었고, 경기도와 협약이 된 부분이 있어 오산시 독자적으로 처리할 수도 없다. 교육 인프라로 기능하면서 상당 기간 운영해야 한다.

특히 문제는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와 관련돼 있다.

현재 드라마세트장은 ‘아스달연대기’와 ‘더킹:영원의군주’ 두 종류가 있다.

‘아스달연대기’ 드라마세트장의 면적은 24,238㎡로, 임대 기간은 2018년 7월~2024년 7월(6년간)이다. 2년 동안은 시가 마음대로 처분하지 못할 상황이다. ‘더킹:영원의군주’ 드라마세트장의 면적은 241.7㎡로 드라마는 2020년 6월 종방이 된 상태다. 미니어처 빌리지는 지상 1층, 지하 1층으로 되어 있으며, 부지면적 11,836.1㎡, 건축면적 3,521.86㎡ 규모이다. 2011년 11월 12일 개관했다.

오산시는 드라마세트장, 미니어처빌리지,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을 활용해 관광자원화 한다고 그동안 대대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렇지만 세 곳은 기존대로 운영될 경우 현재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없고, 계속해서 예산 투여 및 그동안 투자한 예산에 대한 기회비용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을 나락으로 빠트리는 늪을 만들어놓고 오산시와 전직 시장이 그동안 관광도시로 나아가게 됐다고 업적으로 치장해 홍보해 온 셈이다.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는 유행이 지난 구태의연한 인프라로 찾는 관광객이 없다. 이미 드라마도 종영이 된 상태이고, 대중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가 없어 앞으로도 관광자원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 것이다. 전국 대부분의 드라마세트장과 미니어처빌리지의 운영 실태가 비슷하다.

이기하 전 시장 체제에서 서울대병원 유치한다고 혈세 500억을 투입하고 확보한 금싸라기 땅에 곽상욱 전 시장 체제에서 추가로 미니어처빌리지와 경기도국민안전체험관 등의 건립비로 200억 가량을 투자해 700억 이상을 투입하면서도 수익을 창출할 비전이 전혀 없는 유행이 지난 구태의연한 사업을 진행한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다.

민간 차원에서 진행했다면 벌써 망했을 것이고, 사업을 청산했을 것이다. 시가 혈세와 행정력을 동원해 부실 적자 사업을 억지로 끌고 가는 상황이다.

내삼미동 공유부지 일원에서 진행된 사업(드라마세트장, 미니어처빌리지 등)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을 유치한다고 국회의원과 시장, 지역 정치인이 선거 때마다 정치쇼만 벌이며 이용해 먹다가 결국 수익성을 낼 수 없는 철 지난 사업을 진행해서 지역과 시민에게 엄청난 혈세 낭비와 행정 낭비의 후유증을 낳고 지역의 골칫거리로 남겨지게 됐다.

정치인의 무능과 정치쇼의 대가가 이렇게 참혹하고 그 피해가 시민에게 돌아간다.

지역을 나락에 빠트리는 이 사업을 추진한 5선 국회의원, 전직 시장, 실무 공무원이 정치적이든 행정적이든 책임져야 하는 상황 아닌가? 이런데도 새 집행부 들어와서도 여전히 독산성 세계문화유산 등재 식의 헛짓거리 행정을 하려 하고 있다.

지역에서 시민이 매섭게 책임을 묻고 심판하지 않으니 이런 일이 반복해 벌어진다. 오산 정치와 행정의 수준, 지역 풍토가 참으로 개탄스럽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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