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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권재 시장은 오산종합운동장 ‘4~50층 유통 랜드마크’ 건설 계획 재고해야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2.08.01 03:10

향후 오산시 경제의 재앙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부문은 4~50층 랜드마크, 즉 유통 영역의 재벌 진출이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오산시가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이 시장과 오산시는 유통 중심의 랜드마크 건설 계획을 철회하거나 조정해야 한다.

현재 이권재 시장은 자신이 제1 공약으로 내건 오산공설운동장에 4~50층 유통 랜드마크 건설 및 경부고속도로 상의 하늘공원 쇼핑몰 추진을 모색 중이다. 그런데 오산시에 확인해 본 결과 향후 진행될 운암뜰 개발 사업에도 아울렛 유치가 계획돼 있다. 계획대로 모든 것이 현실화 된다면 운암을 중심으로 기존의 롯데마트, 이마트 외에 운암뜰 아울렛, 오산공설운동장에 4~50층 유통 랜드마크, 경부고속도로 상의 하늘공원 쇼핑몰이 예정된 상태이다. 여기에 세교2, 세교3지구가 가동되면 대형마트 내지 쇼핑몰이 또 들어설 가능성도 있지 않겠는가.

이러한 움직임들이 현실화 될 경우 오산시의 전통시장, 골목상권, 즉 지역경제, 서민 경제는 초토화, 붕괴되고, 서민경제뿐만 아니라 재벌 유통업체끼리도 살아남기 위한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다 같이 죽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이권재 시장과 오산시가 끌고 가려 하는 오산시의 모습, 오산 경제의 모습은 어떠한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오산시 인구는 23만여 명에 불과하다. 면적도 42㎢로 아주 작다. 그런데 이 조그만 소도시에 이미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가 들어섰고, 시 곳곳에 다수의 중형 마트가 포진하고 있다. 전통시장과 1번 국도변 상가, 역전 앞 문화의거리, 운암 상가, 궐동 상가, 세교 상가와 골목의 상권이 있고, 이렇게 많은 유통업체로 인해 연중 불황이고 하루하루를 힘겹게 버티는 중이다.

오산시 주변 도시에도 대형마트, 백화점, 아울렛이나 복합쇼핑몰이 넘쳐 난다.

대표적으로 수원에 롯데백화점, AK백화점 두 거대한 백화점이 수원역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고, 동탄에는 동탄1에 메타폴리스, 동탄2에 롯데백화점이 있다. 용인에는 기흥 롯데 아울렛이, 안성에는 공도읍에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가, 평택에는 기존 평택역에 있던 AK백화점 외에 삼성반도체 공장이 들어서고 있는 고덕신도시에 가든형 쇼핑몰 ‘어반그로브’와 영국테마 프리미엄 몰(패밀리 스트리트 몰)이 생기고 있다. 이외에 여기서 미처 언급 못한 크고 작은 유통업체, 유통 랜드마크가 너무도 많이 있다.

이렇듯 인근 도시와 오산 지역에 넘쳐나는 재벌의 유통업체 과포화 상태에서 이권재 신임 시장과 오산시는 또다시 유통 관련 랜드마크 유치 계획을 세우고 추진을 모색 중이다.

유통 영역은 생산과는 달리 새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가 아니다. 정해진 부에서 분배와 유통만 진행될 뿐이다. 지역에서 부는 정해져 있는데 새로이 유통 랜드마크를 짓게 되면 외부에서 엄청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지 않는 한 기존 상권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위에서 살펴보았듯이 이미 주변 도시도 백화점, 아울렛, 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으로 재벌이 유통 관련 지역경제를 다 장악하고 있고, 과포화 상태이다. 이들의 수익률도 줄어들고 있고, 생존을 위한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더구나 온라인 시장의 확대로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는 시대 추세다.

오산에서 4~50층 유통 랜드마크를 짓는다고 해서 주변 도시에서 오산에 와 쇼핑할 일이 거의 없는 환경이다. 오산 지역 외 신규 수요 창출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환경에서 지역에 유통 랜드마크가 들어설수록 오산은 재앙의 길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이권재 시장은 “왜 재벌 유통 랜드마크 망하는 걸 우리가 걱정하냐, 우리는 유치하기만 하면 되고, 흥하거나 망하던 운영은 재벌 유통업체가 알아서 하는 것이고, 시장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정말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몰라 하는 소리이다. 지역경제, 서민경제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고, 공직자로서 너무나 무책임한 논리이고, 다 같이 죽어도 상관없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재벌의 유통업체, 랜드마크는 지역의 부를 자신의 호주머니로, 중앙으로 가져갈 뿐 지역을 위해 환원하지 않는다. 소비자들 쇼핑은 편해지겠지만 지역경제, 서민경제는 피폐하게 된다. 지역 경제생태계는 건강성과 자립성을 잃게 된다. 유통 재벌 유치해서 오산시 재정 늘리겠다는 생각은 서민경제 다 죽이고, 재벌과 오산시만 살겠다는 것인데, 지역경제, 서민경제 다 죽으면 장기적으로 오산시 재정도 과연 안정적으로 유지될지 의문이다.

유통 관련 오산시와 주변 도시가 과포화 상태에서 재벌 유통업체 추가로 끌어들여 와봐야 좋을 일이 없다. 그렇지만 세교2지구, 3지구가 들어서면 대형마트 내지 쇼핑몰이 또 들어올 가능성도 있고, 이에 대한 시민 수요가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운암뜰, 종합운동장, 내삼미동 공유부지 금싸라기 땅에 유통 부문 랜드마크 만들지 말고, 또 운암지구 주변에는 롯데마트, 이마트가 이미 있어 추가로 유통 랜드마크가 들어서면 재앙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세교2지구와 3지구 시민을 고려해 추가로 이곳에, 먼 미래에 오산 지역에 1개의 유통 쇼핑몰만 추가로 추진하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이권재 시장은 오산종합운동장이나 운암뜰에 꼭 4~50층 규모의 유통 랜드마크를 지어야 할지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바란다. 4차산업, 반도체, 소프트웨어 창출, 한류의 전진기지, 대한민국 대표 교육도시 등 다양하게 지역을 빛낼 사안이 있는데, 지역의 랜드마크가 왜 꼭 유통이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운암뜰, 종합운동장, 내삼미동 공유부지 금싸라기 땅에는 유통이 아닌, 오산의 경제를 살리고, 자급자족 기능을 높이고 지역의 비전을 만들어갈, 예컨대 4차산업, 반도체, 소프트웨어, 이와 관련한 생산 및 연구단지 등 미래 지향형 전략적인 산업이 유치되는 것이 좋다.

선택을 잘못하면 100년 동행이 아닌, 100년 재앙을 불러온다.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지 신임 시장과 시 집행부가 심사숙고하시길 바라고, 지역 사회의 활발한 토론과 논쟁을 기대한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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