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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수원시, 재인청의 오산은?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2.08.16 16:45

수원시의 여름철 대표 행사, ‘수원 문화재 야행’이 성료했다. 행사 기간 내내 비가 오락가락하는데도 젊은 남녀와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들 등 지역 내외의 많은 분이 참여했다. 아마 날씨가 좋았다면 엄청난 인파가 몰렸을 것이다.

밤에 보는 문화재, 밤에 걷는 거리,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밤에 보고 듣는 그림, 밤에 즐기는 공연, 야간 시장, 야간 먹거리 등 말만 들어도 얼마나 흥미진진한가? SNS에 올리는 사람들의 사진과 입소문이 들리는데 어찌 가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주변 도시 사람들까지 수원으로 향하고, 성공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내삼미동에 드라마세트장, 미니어처 등 철 지난 테마에 700억의 엄청난 예산을 투여하고 매출 거의 없이 파리 날리며 해마다 적자를 메꾸기 위해 10억~15억원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 국도비 예산 전혀 확보 못하는, 해마다 혈세 낭비하며 시민을 수렁으로 빠트릴 오산시의 모습과 너무 대조된다.

관광도시, 인문학의 도시, 역사와 문화의 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의 전략은 성공했다. 이제 수원은 전주와 함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수원의 놀라운 진화는 심재덕이라는 탁월한 ‘통찰력’을 지닌 한 정치인의 ‘노력’과 ‘열정’으로부터 시작됐다. 수십 년 전 그는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수원화성과 행궁의 ‘복원’에 나섰다. 그 이후 12년간의 염태영 시장 체제에서 염 시장의 뚝심과 지역 국회의원의 지원과 시민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예산을 투여하고 천문학적인 국·도비를 따오고 문화콘텐츠를 개발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수원화성과 행궁 문화유산을 복원하니 그 주위에 계속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문화콘텐츠가 보강되면서 이제 행궁동은 수원역의 롯데와 애경 재벌 쇼핑몰을 능가하는 핫플레이스가 되고 있다. 젊은이들이 전국 최대 규모의 백화점 상권 대신 수원화성과 행궁의 문화재와 그 주변의 인프라, 문화콘텐츠를 선택하며 열광하는 놀라운 일이 진행 중이다. 이 경향은 수원의 행궁동이 더욱 진화하며 강도가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전 휑했던 수원행궁 주변에 지금은 광장, 미술관, 문화재단, 공방거리, 카페촌, 한옥마을, 통닭거리와 정조의 친위부대 장위영의 무술시범과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결합되면서 천지개벽했다. 정조 테마를 매개로 수십 년 동안 심재덕 염태영 시장을 중심으로 정치권과 시민이 똘똘 뭉쳐 공들인 결과가 만개하는 것이다. 이제는 수원 시민 대부분 수원을 대표하는 곳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자긍심을 심어주는 곳으로 수원화성과 행궁, 그 주변의 인프라와 문화콘텐츠를 뽑는다.

평택도 지영희 선생을 테마로 평택호 주변이 계속 발전 중이다. 재인청의 후예이자 국악 현대화의 기수, 민족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영희 선생을 활용해서 엄청난 예산을 따내 평택호 주변으로 지영희 음악관, 사계절 공연장 등을 확보하고, 또 지영희를 매개로 한 축제 모색 및 교육 등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국의 인재가 해금과 가야금의 인간문화재였던 지영희 성금련 부부를 중심으로 평택으로 모여든다.

오산의 주변 도시가 이렇게 변해가고 있고, 발전 중이다. 한류가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등장하고, 한국이 세계의 문화를 주도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문화 관광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수원과 평택은 매년 상당한 국가와 도의 지원 속에서 창의력 넘치고 재미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보강되면서 10년 후면 지금과는 또 다르게 놀랍게 변해 있을 것이다. 남사당 놀이를 테마로 바우덕이축제를 진행하는 안성 역시 그렇다.

그런데, 재인청의 본부 및 경기도당굿의 1인자이자 3대에 걸친 8도 도대방 가계를 역임했던 이용우 가계를 품고 있는 오산시는 대체 이게 뭔가? 재인청 테마보다 낫다고 할 수 없는 정조 테마로, 재인청의 후예인 지영희 한 명의 명인으로도 주변 도시는 이렇게 발전하는데, 왜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것일까?

수원과 평택은, 특히 수원은 시장과 국회의원이 발 벗고 지역의 문화유산을 발굴하는데 나서고, 시민들 역시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고 똘똘 뭉친다. 그러나 오산은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보물 중의 보물’이라고 하는 지역의, 경기도 및 대한민국의 놀라운 문화유산(재인청)을 보유하고도, 나아가 뜻있는 시민들이 학술적으로 모든 사항을 다 검증하고 시민조직까지 꾸리고 지역의 여론을 무르익게 조성해 놓는 등 밥상을 차려줘도 입에 떠 넣기는커녕 걷어차는 문광위원장 출신 5선의 국회의원과 시장 및 지역 정치권, 오산시와 문화재단 문화원 등의 직무유기와 무능력이 있다.

수원, 평택의 눈부신 발전과 정체된 오산의 차이는, 향후 더 벌어질 격차는 결국 지역 정치권과 관의 능력과 책임성의 차이일 뿐이다.

재인청 복원이 국가적인 차원의 과제라 생각하는 문화재청 문화재 위원 출신이자 고려대의 전경욱 교수는 2020년 말 문화재청의 재인청 연구용역을 받아 어떻게 오산시가 재인청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킬 것인가에 대한 상세한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오산시는 재인청축제의 성공을 바탕으로 국도비를 확보해 재인청 박물관, 재인청 예술 전습소, 4계절 공연장, 이용우 생가터 복원의 인프라를 구축해 재인청 예술의 메카, 한류의 전진기지로 나아갈 수 있다. 10년을 목표로 노력하면 5년 후 눈에 띌만한, 상당한 변화가 만들어진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오산시는 문화재청 연구용역 결과에 나와 있는 그 내용대로 재인청축제를 진행하면 된다.

내용과 관련해서는 이미 모든 것이 준비되어 있다. 집행만 하면 된다. 5선의 안민석 의원이 더 이상 발목 잡지 말고 적극 협조하면 된다. 시·도의원과 오산문화재단·오산문화원이 정신 차리면 된다. 그러면 오산시민도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지역의 문화자산을 가질 수 있다. 지역의 내외부에서 이렇게까지 노력하고 알려주는데도 시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이 또다시 눈감고 밥상 걷어차면 더 이상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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