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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에게 삶의 활력, 시민기자 활동을 권하는 김소라 작가
이성신 기자 | 승인 2022.08.18 12:50
김소라 작가

화성시립남양도서관에서 ‘나도 시민 기자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김소라 작가를 만났다.

현재 수원에 거주하며 골목책방(랄라라하우스)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수원시 시민기자, e수원뉴스 기자, 뉴스타워 기자 활동과 다양한 이력을 가진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고 있었다.

“저는 책 읽기를 좋아하다 글쓰기의 길에 들어선 김소라입니다. 15년 동안 2500편의 신문 기사를 쓴 시민기자이면서 책 10권을 출간한 작가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에게 시민기자의 길을 안내할 수 있어 기쁩니다.”

중장년층 일반 시민들이 참여한 강의실은 여느 강의실 못지않게 진지한 분위기였다. 

5회기로 이루어진 강의는 자기소개 글쓰기부터 육하원칙에 근거한 기사 작성법, 기사 발굴하는 법, 간단한 기사쓰기 실습, 블로그/페이스북/오마이뉴스/sns기자단 활동으로 이름 알리기, 정보성 기사 작성하는 법, 마을 주민 인터뷰 및 취재하기, 인터뷰 기사 작성하기 실습 및 사례 발표로 이루어진다고 강의 안내를 차근히 소개하며 활동했던 소감을 전했다.

시민기자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 보람 있었다는 말에 모두 고무되는 표정이었다. 그러나 신문을 읽던 독자에서 신문 기사를 쓰는 기자로 탈바꿈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걱정 어린 표정도 있었다. 15명 수강자 중 3명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 자신의 글을 써 볼 기회가 없었던 일반 시민들이 대부분이었다. 블로그를 개설해 자신의 일상 기록부터 시작할 것을 주문했다. 이론과 글쓰기를 겸비한 강의로 진행되니 2회 차에 기사 쓰기에 도전한 수강자도 있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강 내용을 블로그에 올리는 숫자도 늘어났다.

“시민기자가 된다는 건 자기 자신뿐 아니라 세상으로 시야를 넓히는 일입니다. 곁에 있는 사람, 사물, 환경에 관심과 호기심을 갖고 알아가려는 마음가짐이고요. 그 마음에 더해서 글을 쓰겠다는 욕망이 우선해야겠고, 누군가에게 전달해 주겠다는 마음, 나 혼자만이 아니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선한 마음이 우선돼야 합니다.”

이런 선한 마음을 가지고 기사를 쓰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것이 인터뷰였다. 인터뷰 보다 선행돼야 하는 것이 대상 선정과 함께 질문지 작성법이다. 인터뷰의 목적을 정하고 질문의 핵심을 구체적으로 정한 후에 인터뷰를 하고 기사 글을 쓴다면 인터뷰이의 선한 영향력이 배가 될 거였다. 수강자들은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말에 고무되었지만 기사 글쓰기에 무경험자이니 주춤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때마다 희망의 메시지를 매시간 강조했다.

“기사를 쓰기 위해 특별한 조건은 없고요. 인터뷰 대상에 대한 애정과 호기심에 대한 마음만 있으면 돼요. 기사 글은 문학적이 아니어도 되고 사실 위주로 쓰면 됩니다.”

기사 글쓰기 못지않게 중요한 실용적인 기사 발굴 팁도 알려 주었다.

“기사 주제 발굴은 주변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면 기삿거리가 많아요. 시청 홈페이지, 도서관 특강, 주변 아파트 현수막이나 각종 행사 광고, 사람 사는 이야기, 그리고 최근 시사성 있는 뉴스 등을 주제로 하면 됩니다.”

우리가 사는 주변의 모든 사물과 현상을 기사화할 수 있으니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본인의 아버지를 인터뷰해 책을 만들어 칠순 선물로 드렸다. 인터뷰를 하면서 그동안 몰랐던 아버지의 삶을 자세히 알게 되고 공감할 수 있는 감동의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리고 장애인 여성 대상 글쓰기 수업을 하면서 그녀들의 억눌렀던 감정을 글로 표현하고 기뻐하던 모습을 보면서 작가로서 즐거움과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10권의 책을 출간하고 자신의 글을 쓰는 삶도 소중하지만, 글을 안 쓰던 사람에게 글을 쓰게 만들고 변화시키는 전도사 역할도 소중하게 생각되어 계속하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 5회기에는 도서관 내에 있는 ‘노노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김소라 작가를 인터뷰이로 선정해 수강자들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김 소라 작가는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다. 그 당시 생활 여건이 풍족하지 않아도 어머니가 책을 많이 사 주셔서 책을 친구처럼 곁에 두고 읽었다. 그렇게 책을 가까이 하다보니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국문과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됐다. 대학 진학할 때만 해도 작가가 되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대학 재학 중에 아르바이트로 고등학교 학생 논술 첨삭 일을 하게 됐다. 졸업할 즈음 IMF와 맞물려 취업도 어려워지고, 하던 일의 수입이 일반 회사원 못지않아 그 일을 계속하게 됐다. 서른 살이 넘어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며 육아 일기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하면서 글쓰기가 자연스레 연결됐다. 결혼 초기에는 경제적 상황이 좋지 않아 부업으로 시민기자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기자 활동을 하면서 다른 일과 연결되어 책도 출간하게 되고, ‘랄라라 하우스’ 책방지기도 됐다. ‘랄라라 하우스’ 책방지기를 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 지역의 문화를 전파하고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사 글쓰기를 시작으로 여러 가지 인연이 맺어지고 그 인연이 다른 일을 만들어 내어 다양한 사업이 전개됐다.

생활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했던 김소라 작가는 그녀만의 커리어가 되어 지금은 기자로, 작가로, 책방지기로, 강사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었다.

강사로서도 자신만을 특화시키는 만능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 지도를 위해 타로를 접목시켜 인문학으로 승화시켜 보려는 발상도 무릎을 치게 했다. 요즘은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자기애를 만족시키는 일에 관심이 많으니 흥미 있겠다 싶다. 인터뷰어인 김소라 작가에게 매료되어 인터뷰이인 수강자들이 모두 자신의 문제를 재미 삼아 궁금증을 해결하고자 타로점을 보기 시작했다.

돌아가며 자신의 미제 문제를 타로를 통해 알아보며 모두 재밌어했다. 풀리지 않는 자신의 문제점을 타로점을 보며 글로 쓴다면 글쓰기 공부는 절로 될 것 같았다. 글쓰기 지도 강사의 노하우를 직접 체험하면서 타로의 매력에 모두 즐거워했다. 타로의 결과를 보며 같이 공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에서 글을 쓰게 하는 기술의 정수랄까, 타인에게 글쓰기 독려가 아닌 즐거움을 통해서 글을 쓰게 하는 김 작가의 열정에 감동이 됐다.

뿐만 아니라 글쓰기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쉽게 적응시킬 도구를 끊임없이 연구하며 개발하고 있는 모습이 신선했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문장을 노트에 기록했다가 문장 카드를 만들어 글쓰기 자료로 삼는다거나 낱말 카드를 연결해 내면에 잠들어 있는 생각을 자극해 글감을 풀어내도록 제품화 시키고 있었다.

인생은 알 수 없다. 독서가 이끄는 대로 살다 보니 작가의 길에 들어서게 되고 작가로서 사명감을 가지다 보니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에 눈이 떠져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나누는 삶을 살게 되었다. 나누는 삶을 살다 보니 그녀의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화수분이 되어 노후 걱정은 없다고, 모두 글쓰기에 매진하라고, 재차 강조하는 그녀는 자긍심과 패기로 20대 소녀같이 눈빛이 반짝였다.

이성신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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