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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에 담긴 엄마의 마음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 고은주 개인전 《마음안정》을 30일까지 전시
강남철 기자 | 승인 2022.09.27 09:31
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 고은주 개인전 《마음안정》 전시 전경

작가 고은주는 23일(금)부터 30일(금)까지 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화성시 서신면)에서 고은주 개인전 《마음 안정》을 전시한다. 전시 《마음 안정》은 전통 부적 문화를 현대적인 사물 모습이나 형태로 바꿔 드러내는 것을 시도한 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 주제는 ‘불안’이라는 우리 시대 정서가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가 역시 부적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계기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서 나와 내 가족을 보호하고, 불안으로부터 심리적 안정감을 찾기 위함이다.

고은주 작가, 작업하는 모습

고은주 작가 작품은 ‘여성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특히 여성이 임신, 출산 능력을 갖춘다는 존재론적 특성에 주목하면서 여성에 대한 존재성을 나타내는 모성의 본질적 가치와 의미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탐구는 주술적 염원을 담은 행위로 시작한다. 작가는 조산이라는 스스로 의지대로 되지 않는 예기치 못한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면서 매일매일 아이 안녕에 집중했다. 그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한탄하거나 순응하는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주체자로서 본인이 처한 상황을 해결하고자 하는 인간 본능에 의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태도였다.

적극적인 태도는 생명을 잉태하고 생성시킨다. 돌봄, 양육하는 인간과 자연의 공통적인 속성은 모성에 대한 개념을 새롭게 연구하는 소재가 됐다. 작가 작품에서 보편적 상징성을 지닌 그림·문자·기호는 부적에서 차용해 온 것이다. 메시지 전달 차원에서 의미를 부여한 기호로서 작용한다.

의미를 부여한 기호는 주로 일상적으로 생겨나는 걱정과 불안에서 비롯된 자신과 가족에 대한 안녕 내용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기호 즉, 주로 소재를 꽃으로 삼고 있는데 단순히 장식적 탐미적 대상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체이자 교감을 나누는 대상이다.

고은주, 서천꽃밭, 종이컷팅, 가변설치, 2022(설치 전경)

‘서천 꽃밭’, ‘생명 꽃’에서 차용한 꽃 이미지를 이용하여 인간 삶에 대한 행복을 비는 기복의 매개체이자 부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전환해주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작품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조형적 특징을 갖는데 이것은 무속에서 사용되는 종이 부적인 설위설경의 ‘종이 바수기’ 제작 방법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한 작가는 근래 오랜 역사적 체험 속에서 축적된 전통 기원문화인 부적을 예술적 도구로 사용한다. 보편적 상징성과 대칭적 조형 요소를 지닌 기원문화를 차용한 작품으로 예측 불가능한 코로나 상황에 놓인 인간들을 위로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전달하고자 했다.

고은주, 부귀부, 84x115cm, 비단에 석채, 24K금박, 2022

자연은 곧 우리 본성이고 바로 우리 본질을 반영하므로 결국 작가 작업에서 꽃의 탐색은 인간 삶에 대한 관심이며 인간 존재 가치를 헤아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전시장 가까이 있는 궁평리 또한 갯벌 자연을 통한 경이로움과 행복한 경험을 제공하여 사람에게 위안과 느긋함, 더 나아가 긍정적 삶의 의미를 가져다준다.

고은주 작가는 한국화를 전공했다. 2007년부터 현재까지 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 일본 후쿠오카아시안미술관, 한원미술관, CICA미술관, KT아트홀, 동덕갤러리 등 16차례 국내외 개인전과 국내외 다수 기획 단체전을 가졌고, 현재 평면과 설치의 영역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한다. 현재 현대미술가로 활동하며 동덕여자대학교 겸임교수, 충남대학교와 목원대학교 강사로 활동하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고은주 작가

아래 내용은 고은주 작가와 함께한 일문일답이다.

Q. 본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A. 나는 한국화를 전공했다. 지금까지 전통 자연 재료, 전통 채색기법 등을 많은 작품에서 사용하고 있다. 나에게 전통이라는 것은 그저 예스럽고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지속해서 계승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한국 전통은 현대 예술에서 얼마든지 현대적 변용이 가능하고 지극한 한국적 시각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Q. 이번 전시를 소개한다면?

A. 흔히 현대를 ‘불안의 시대’라고 한다. 크게는 자연재해를 비롯해 코로나19와 같은 우리를 위협하는 재난적 상황이, 작게는 자기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구해야 한다는 점에서 불안정하게 만든다. 자본주의 사회는 특히 그 후자가 강하다. 나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 불안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치유 힘을 지닌 장소성과 전통기원 문화를 차용한 대칭을 이루는 예술작품을 통해 불안을 덜어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Q 작가의 작품 활동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A 어쩌면 우리는 여유 없이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너무 당연하여 놓치고 사는 부분들이나 인간 존재 이유, 삶의 가치, 삶의 태도 등을 자연에서 다시금 깨닫고 위로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내가 꽃이라는 자연소재를 통해서 일반적인 상징이 아닌 내 나름대로 상징을 찾아 표현한 것처럼 사람들이 내 작품을 보는 이들도 주변 자연 사물들을 보면서 그 속에 담긴 삶의 이유나 인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Q. 작품 감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A. 내 작품을 볼 때 꼭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은 그림자다. 현재 작업은 설위설경[設位說經]에서 영감을 받아 이루어진 작업이다. 설위설경은 일반적인 유래나 역사는 명확하지 않으나 고려, 조선 초기부터 경문이나 축원을 담은 도상이나 글을 종이에 적거나 칼로 파내어서 제장을 둘러치는 가로막이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앞면 꽃 이미지와 겹쳐서 아른아른해 보이는 설위설경 도상들을 그림자에 주목하면서 찾아보면 좋겠다.

Q. 작품 활동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A. 누군가가 내 작품을 통해 위로받고 공감받는다는 행동이나 반응 결과를 내게 알려줄 때(피드백, feedback)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우리는 많은 경쟁과 바쁜 일상으로 인해 지쳐있고, 저마다 사연 하나쯤은 껴안고 살아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상은 살아 볼만하다는 희망과 용기를 전달하면서 지친 이들에게 어머니 마음처럼 그들을 위로하고 힘을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기를 소망한다.

Q. 앞으로 계획이나 목표 또는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A 일과 생에 대한 조화로운 균형을 유지하면서 지치지 않고 끝까지 활동을 지속하는 작가가 되고 싶다.

■ 전시제목 : 고은주 개인전 《마음안정》

전시기간 : 2022년 9월 23일(금) ~ 9월 30일(금)
장소 : 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화성시 서신면 궁평항로 1633, 서신면 매화리)
작가 : 고은주
장르 : 시각예술(한국화)
계정 : 인스타그램-@nivea0104
블로그 : http://blog.naver.com/nivea0104
문의 : 인스타그램 DM - @nivea0104 

고은주 작가, 작업실에서

■ 고은주

경기도 이천 출생
동덕여자대학교 및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동덕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 박사
동덕여자대학교 겸임교수

■ 개인전

2022 <마음안정>|궁평아트뮤지엄아카이브, 화성
2021 <Hidden Flowers>|후쿠오카아시안미술관, 일본
2021 <기원하다>|갤러리 한옥, 서울
2020 <습지 자연 관찰일기>|비봉습지공원 전망대, 화성
2020 <Hidden Flowers> |CICA 미술관, 김포
2019 <숨은꽃 찾기>|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7 <Pray For A Child> |갤러리 써포먼트, 서울
2015 <생명의 시론> | 자작나무숲 미술관, 횡성
2012 <열려진 생명의 시론> |한원미술관, 서울 외 총 16회 개인전

■ 단체전

2022 식물공감:자연을 들이다|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22 이미지의 경계|한벽원미술관, 서울
2021 오산시립미술관 야외컨테이너전 쇼콘|오산시립미술관, 오산
2020 작가발굴프로젝트 SIMA FARM|수원시립미술관, 수원
2019 히든아티스트|DDP, 서울
2019 어제와 다른 내일 |양평군립미술관, 양평
2018 모란정원|이천시립월전미술관, 이천
2018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목포문화예술회관, 목포
2018 Digital Era - Rediscovery of HANJI|LA 한국문화원, 미국
2017 한국미술응원프로젝트 Vol.2|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7 갤러리너트 선정 우수작가 2인전 |갤러리너트, 서울
2016 탈고 안된 전설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14 가헌 최완수 선생님 헌수전|아라아트센터,서울
2011 오늘의 한국화 다양성과 시대정신|현대갤러리, 대전
2010 畵歌_그리기의 즐거움 | 한원미술관, 서울
2010 I AND ME _ 한남대예술문화학과 전시기획팀 주최|스페이스 씨 ,대전
2007 Seoul - Beijing | 북경 공화랑, 중국
2007 지구의 기억 전 | 제비울 미술관, 과천
2007 그림으로 만나는 우리동시전| 북촌 미술관, 서울 외 다수

■ 아트페어

2007~현 ART Karlsruhe, LA Art show, ART Hampton, Kunstart, Arte Lisboa 외 다수

■ 수상, 선정

2022 화성예술가 활동지원사업 선정|화성시문화재단
2021 미술은행 선정 | 국립현대미술관
2021 오산시립미술관 쇼콘 작가 선정|오산시문화재단
2021 화성예술가 활동지원사업 선정 |화성시문화재단
2020 갤러리한옥 청년작가공모전 최우수상|(사)한국미술사연구소
2020 지역예술활동지원사업 선정|화성시문화재단
2019 정부미술은행 선정|정부미술은행
2019 신진작가발굴프로젝트 SIMA FARM 선정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2019 예비전속작가제 작가선정|(재)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체육관광부
2015 미술은행 선정 | 국립현대미술관
2014 아프라시압 궁전벽화 모사 프로젝트 참여| 동북아재단
2013 H-온드림 도전상 수상|현대자동차 정몽구 재단 외 다수

■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보령 Artbank
홈플러스
한국미술경영연구소
화이자 제약
랜덤하우스 코리아
강남웨딩컨벤션
소원화랑 외 개인소장

■ 논문, 서적

「부적을 이용한 예술의 현대적 변용」, 『미술문화연구』 제21호, 동서미술문화학회, 2021
『RONDO & CADENZA』, 한국화여성작가회 에세이집 e-book, 2020 

강남철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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