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는 1일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뜨거운 그날의 함성, 잊지 않겠습니다’란 주제로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오산장터 커뮤니티센터 광장에서 오전 11시에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공칠보 8의사 유족인 공병삼, 이동엽 독립유공자 유족 이우희, 한지석 독립유공자 유족 한순희, 박봉래 독립유공자 유족 박인규, 유창근 독립유공자 유족 유종완 및 이권재 오산시장,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조용호·김미정 도의원, 이상복·전도현·송진영·조미선·전예슬 시의원과 15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오산시여성합창단의 ‘아 목동아’ ‘진달래 꽃’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내빈 소개와 국민의례 의식, 독립운동가 유족들의 독립선언문 낭독, 시장과 시의회 의장의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의 순으로 진행됐다. 부대행사로는 한국 독립운동사의 역사적 장면이나 중요 자료가 담긴 사진들을 통해 한국 독립운동이 남긴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는 ‘사진으로 보는 한국독립운동사’ 전시물이 전시돼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104년 전 뜨거운 만세 함성의 소리가 가득했던 오산장터에서의 일제에 대한 항거와 독립 의지를 기억하고, 선조들의 나라 사랑 마음을 이어가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이날 이권재 시장은 “104년 전 오산 독립운동 8의사(유진홍, 이성구, 김경도, 이규선, 정규환, 김용준, 안낙순, 공칠보)의 주도로 만세운동의 함성소리가 가득했던 오산장터에 다시 한번 대한독립만세 함성소리가 울려 퍼졌다. 일제강점기 핍박당하던 우리 시민들의 용기와 기개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 그 후손들께 머리숙여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가 진행된 오산장터는 1919년 3.1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때 3월 29일(음력 2월 28일) 오산에서 독립 만세의 운동이 시작된 곳이다. 당시 시장 장터에 모여 있던 300여 명의 군중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고, 군중이 더욱 늘어 700~800여 명이 면사무소와 오산역 등으로 이동하자 일본 경찰이 시위 군중을 향해 무도하게 발포했고, 선두에 섰던 공칠보 외 3명이 중상을 입고 후송되었고, 군중은 해산되었다. 공칠보 등 8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오산장터 3.1운동의 주동자로 체포됐다.

8인의 독립 운동가는 공칠보(당시 36세, 성호면 궐리, 징역 1년여개월 및 태형 90대), 이성구(당시 25세, 일형면 조원리, 징역 1년 8월), 김경도(당시 34세, 성호면 오산리, 징역 1년 6월), 이규선(당시 25세, 진위군 북면 봉남리, 징역 1년 8월), 정규환(당시 25세, 성호면 오산리, 징역 1년), 유진흥(당시 34세, 성호면 세교리,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안낙순(당시 44세, 성호면 세교리, 궐석재판 징역 6월), 김용준(당시 38세, 성호면 금암리, 궐석재판 징역 6월) 등이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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