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도내 공공기관에서는 1회용품 사용에 대한 제한이 의무화된다. 23일 이번 회기에 통과된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도와 도의회, 도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이 주최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실내·외 행사 및 회의 등에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도지사가 이에 대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해당 사안을 대표 발의한 김태형 도의원(민주·화성5)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 의원은 10대 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는 등 환경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우리나라 폐기물 쓰레기의 양이 코로나 사태 이후 1회용품 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민들에게 1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요구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기에, 경기도와 도내 공공기관부터라도 이를 줄이도록 하자는 취지다. 지난 19년에는 ‘경기도 1회용품 사용 저감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했고, 이번에는 그 내용의 일부를 개정하기 위해 발의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2년 경기도가 경기도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공공기관의 1회용품 사용 실태 조사’ 결과 공공기관의 1회용 컵 사용량이 전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기 전부터 녹색생활 실천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주요 내용은 공공기관이 주최하거나 예산을 지원하는 실내외 행사·회의 등에서 다회용품 등 대체재 사용으로 소모성 물품구입비의 예산 절감이 가능한 경우,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한다는 것이다. 홍보물이나 기념품 제작, 후생복지 등 공공기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은 일괄 포함된다. 아울러 경기도가 수립하는 1회용품 사용저감계획이 실효성을 띠도록 3년마다 계획을 수립한다는 규정도 포함된다. 김 의원은 “기존 조례는 1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는 임의규정이었다면, 이를 의무 규정으로 개정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이번 개정안을 통해 도와 도의회가 맺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화’ 협약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봤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로화’ 협약은 올해부터 시작된 1회용 컵 없는 사무실을 만들기 위한 김동연 지사의 첫 정책이다. 김 의원은 앞으로도 누구나 살고 싶은 경기도 조성을 위해, 도민들이 꿈꾸고 원하는 삶을 위한 도시화 환경문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와는 별개로, 김 의원은 10대 의원으로 활동 당시 수소에너지 산업에 관심을 보인바 있다. 현재에도 계속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지, 달라진 점은 없는지를 들어봤다. 그는 “2018년 초선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고, 경기도가 대한민국 수소 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져야겠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그 다음 해에는 ‘경기도 수소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 발의해 제정했다. 도민에게 수소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홍보 활동을 위해 홍보관을 설치하고, 수소산업 전담부서 설치를 독려한 바 있다.

현재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지난해 12월 경기도가 조직개편을 거쳐 수소산업팀을 기후환경에너지국의 에너지산업과에서 미래성장산업국 첨단모빌리티산업과로 이체됐다는 것이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달 14일 자유발언을 통해 해당 조직개편의 비효율성을 지적하고,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도 차원에서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정진희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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