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소방서(서장 길영관)는 지난 29일 오후 오산시 누읍공단 내 기업들과 소방용수 공급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오산소방서장 및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공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오산 지역 3개업체 (디에스파워(주)ㆍ한국수출포장공업(주)ㆍ(주)대림제지)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하여, 대형화재 발생ㆍ장기간 가뭄에 의한 제한급수 등 긴급상황을 대비하여 안정적인 소방용수 확보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협약을 맺었는데, 특히 주목할 점은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를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하수처리수 재이용수”는 하수처리장에서 처리되어 하천 등으로 방수되는 하수처리수를 재공정 과정을 통해 음용이 가능할 정도로 정수된 물을 말하는데, 장래 심각해질 물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환경부에서 2011년부터 『물재이용 기본계획』에 의해 적극적으로 연구ㆍ개발되고 있는 대체수자원의 한 종류이다. 지방자치단체 중 하수처리수 재이용의 모범사례로 알려진 오산시 하수처리장 재이용시설은 2009년 5월부터 연 300만톤 이상의 재이용수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근 공업단지의 수요 업체들에 하루 1만5천톤의 재이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오산소방서는 이 점에 착안하여 오산시 환경사업소와 협업을 통하여 재이용수 공급배관에 전국 최초로 “하수처리수 재이용수 소화전”을 설치하였으며, 더 원활한 소방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자 재이용수 이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오산소방서는 예년에 비해 저수지ㆍ댐 수위가 현저히 낮아 심각한 피해 우려 상황에서 다량의 소방용수를 확보하게 되었고, 출동대의 신속한 소방용수 급수체계 구축 및 필요시 자원 대기로 활용할 수 있는 장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길영관 오산소방서장은 “물은 화재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화약제이며 소방 활동에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원으로, 공공의 질서유지와 안녕을 위해 업무협약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기업에 감사드린다”며 “버리는 물인 ‘하수’를 ‘소중한 자원’으로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오산시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백현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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