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송탄)지역의 대표적인 시인이자 소설가인 故 박석수 문인을 기리는 시비(詩碑)가 지산동 소재 송탄근린공원에 건립된다.

28일 박석수기념사업회(회장 우대식·기념사업회)에 따르면 평택시문화재단의 ‘2023년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 및 지원’ 공모사업에 기념사업회가 신청한 ‘박석수 문학 예술제’가 선정되었다.

박석수 문학 예술제 사업은 故 박석수 문인의 작품 시비 건립, 문학작품 배경 탐방, 시극, 시낭송 콘서트 등으로 구성되었다.

박석수 문인의 대표 시 작품을 새겨 넣는 시비는 오는 11월 경 지산동 일대 송탄근린공원에 세워질 예정이다. 송탄근린공원은 박석수 문인의 생가인 지산리 805번지(현 지산동)가 내려다보이는 장소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26일 시비 건립과 관련 충남 보령시 소재 문화예술마을과 문학공원 현장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벤치마킹에는 우대식 회장, 이경주 부회장, 손창완 사무국장, 한인숙·황순옥·김용식·최재영 시인, 이태용 화가, 이상권 전 교수 등이 동행했다.

기념사업회 우대식 회장은 “시비 건립은 평택지역을 대표하는 고 박석수 문인의 작품과 인물을 기리고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박석수기념사업회는 차질 없이 시비가 건립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석수 문인은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태어났다.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의 노래’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1981년『월간문학』 신인상에 소설 ‘신라의 달밤’이 당선돼 소설가로 재 등단하는 등 시와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술래의 노래』, 『放火』, 『쑥고개』등 3권의 시집과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상·하, 『차표 한 장』 등의 소설집을 남기고 1996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소영 기자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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