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수원종합운동장내의 야구장은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이 수원을 떠난 이후 매년 2억원 이상의 별도 적자를 봐온 것으로 나타나 수지 개선을 위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9년 수원종합운동장내 야구장의 지출 현황을 보면, 전체지출 1억1천8백만원 중, 존재하지도 않는 야구단을 위한 야구장 천연 잔디 조경관리를 위해 9천 3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 예산이 올바로 사용됐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현대 유니콘스 야구단은 지난 2007년 구단 사정에 의해 지역연고를 타 지방으로 옮겼다. 그럼에도 수원 시설관리공단은 해마다 전체 야구장 관리비의 90%에 해당하는 예산을 야구장 잔디관리를 위해 썼다는 지적이다.
또, 수원종합운동장의 전체예산 30억 6천4백만원 중,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사용된 예산은 인건비로 총 지출액의 36%에 해당하는 8억3천4백만원을 사용했다. 그리고 사용처를 잘 알수 없는 기타운영비가 전체 예산의 22%에 해당하는 5억8천4백만원이나 돼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수원종합운동장은 기본적으로 수익사업을 하기 위한 시설물이 아니기 때문에 적자가 나더라도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그리고 프로야구단이 없다고 하더라도 야구장 운영을 위해 천연잔디를 관리하기 위해 예산이 많이 투입됐다.”고 변명했다.
그러나 축구장의 경우 야구장에 비해서 적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역 단체장의 축구선호에 따른 축구장이용이 많았기 때문에 야구장에 비해 적자가 적게 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축구장은 현재 인조잔디 구장과 천연잔디 구장으로 나누어 운영되며, 년간 80회 이상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측은 “야구장의 적자 개선을 위해 올 4월부터 사회인 야구단과 게임을 본격적으로 유치해 적자를 만회할 계획이다. 프로야구는 안산의 돔 구장이 생기는 관계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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