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수질관리행정 복지부동 '둥둥'
수원시 탁상행정식 수질관리에 대해 주민들 비난 쏟아져

수원시민신문

"이렇게 많은 시민이 찾고 휴식을 취하는 바로 앞 물속에서는 수 많은 물고기가 오염되고 숨을 못 쉬어 죽어가고 있는 데 수원시는 뭣하고 있느냐"

지난 5일 오후. 어린이날. 수원 권선구 일월저수지와 장안구 만석공원저수지(일왕저수지) 등지에 붕어들이 죽은 채로 둥둥 떠 있어 수원시 물관리행정에 대해 주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만석공원을 사랑하는 시민모임과 주민들에 따르면 만석공원의 남동쪽 침사조 있는 영화정앞에 붕어들이 수초사이나 저수지 바닥에 죽은 채로 있어 산책나온 주민들을 안타깝게 한 것.

▲ 장안구 만석공원저수지(일왕저수지) 등지에 붕어들이 죽은 채로 나뒹굴어 있다. 

한 주민은 "어느 한 아이는 그 죽은 물고기를 건질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고요. 물은 각종 오물이 범벅이 되어 있다"며 "산책공간이자 숨 쉴 공간인 만석공원에 물고기가 죽어 그 썩은 냄새가 쉬고 있는 벤치나 산책로에 그내로 날린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일월저수지인근에 산책 나온 정순모씨는 수원시청 홈페이지 열린시장실에 올린 글에서 "지난 5월 5일 오후 4시경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아이들과 일월저수지 한 바퀴 돌았는데 돌아보다 살펴보니 꽤 많은 붕어들이 죽어서 떠 다니고 있더라"고 제보했다.


▲ 장안구 만석공원저수지(일왕저수지) 등지에 붕어들이 죽은 채로 둥둥 떠 있다. © 수원시민신문

문제는 수원시 녹색환경과(구 환경정책과, 과장 심균섭)에서 수질보전관리체계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담당부서인 수원시 녹색환경과 수질관리팀(팀장 원증연)은 일왕저수지 붕어 죽음 사고에 대해서 6일 오후 기자가 물어보자 그때서야 붕어 사체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월저수지 붕어 죽음 상황은 열린시장실에 한 주민이 글을 올리자 그때서야 상황을 파악했다는 지적이 있는 것. 한 주민이 올린 글은 5일 오후 4시 상황을 6일 오후 1시 경에 올린 글인데 결국 약 하루 정도 지난 뒤에 그것도 시민이 홈페이지에 올린 뒤에 수원시 수질관리팀은 붕어죽음 사태를 알았다는 지적이다.


▲ 장안구 만석공원저수지(일왕저수지) 등지에 붕어들이 죽은 채로 둥둥 떠 있다. © 수원시민신문

더군다나 만석공원 붕어 사체 상황에 대해 주민들의 사진좔영 장면날짜에는 5월 2일 저녁 6시 경으로 나와 수원시 수질관리팀은 나흘이 지나서야 겨우 상황파악을 했다는 지적이다.

수원시 녹색환경과(과장 심균섭) 수질관리팀(팀장 원증연) 한 관계자는 "일월 저수지 상황은 방금 전 기자가 물어와 알게 되었다"고 말했으며 "어제(일월저수지)상황은 어제 담당자한테 전화가 갔을 것"이라고 말해 상황파악조차 제대로 안된 상태다.

수질관리팀 한 관계자는 그때서야 산여 "저수지에서 고기가 산란기라서 산란뒤 죽은 것으로 보인다"며 "크게 수질이 악화되어 죽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을 뿐이다.


▲ 장안구 만석공원저수지(일왕저수지) 등지에 붕어들이 죽은 채로 둥둥 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수원지역의 물고기 떼죽음 사태는 지난 해 10월 11일 수원 영통구 원천천에서도 수백마리의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한 적이 있는 등 연례적으로 이어져 수원시는 불감증에 걸렸다는 지적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 2006년 12월 부터 만석공원(일왕저수지) 저수지 일대 오염하천 정화공사을 2008년 3월 8일 경 완공하면서, 한겨울에도 편법적인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진행하다가 결국 공사기간을 연장해 공사비 약 19억 8천만원의 예산을 22억 8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의혹을 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