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이재명 당선자, 시 청사 매각

이재명 당선자, 차액은 재개발 및 리모델링 등에 사용

성남 n 임건묵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가 시청사 매각의지를 확고히 밝혔다.

이 당선자는 10일 한 라디오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시청사 매각은 자신의 선거공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작년에 호화청사가 문제 됐을 때보다 활용방안 등을 많이 검토했었기 때문에 큰 로드맵들은 다 만들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냥 소유하면서 이용을 다양하게 하는 방법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똑같은 규모의 청사를 외곽의 녹지지역 같은 곳에 지을 경우에는 2천억원이면 충분한데, 현재 자산가치가 7~8천 억원은 넘기 때문에 시청사를 비싼 땅 위에 기회비용을 지불하면서 둘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새 청사를 짓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외곽의 녹지지역들은 평당 3백만원 정도 미만에서 매입해 지으면 대지가격이 5~6백억원 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 당선자

새 청사 매각 대금에서 새로운 청사를 짓고 남은 차액은 수정 중원구 주거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설치, 분당 리모델링, 판교 지원 등에 필요한 재원조달의 한 방법으로 연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매각 방안에 대한 설명도 했다.

시청사 하나만 있는 현재 상태에서는 매입할 기업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시청사 부지 21,000평을 포함해서 주변지역을 기업들이 업무상업시설 용도로 쓸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변경해줘야 하며,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맞춰주고 가격이 맞다면 매입할 기업이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여수동 성남시청사

새 청사를 매입할 만한 기업이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T/F팀을 만들어서 조사해야 하며, 전문가 의견을 듣겠다고 답변했다.

청사 매각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안은 ‘(지방자치단체의 호화청사에 대해서는) 팔던지 고쳐라’고 말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이 당선자는 또한 새로 지을 시청사 부지는 보아둔 곳이 있지만, 투기 가능성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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