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파트단지들이 즐비한 평택 남부 신도시를 명품 교육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공약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27일까지 동삭동 영신·서재지구, 용이동, 비전2동 용죽·소사지구에서 간담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수렴한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평택시병 국회의원 후보는 8일 “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교통 여건을 개선해서 평택 남부 신도시를 명품 교육도시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평택 남부지역 아파트 단지 주민들이 ▲교육 기반시설 확충 ▲통학권 보장 ▲광역버스 노선 조정 ▲버스 정류장 신설 ▲복합문화시설 건립 등 정주여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삭동 서재초등학교, 용죽지구 용죽초등학교, 평택중학교 등은 과밀학급을 해결해 달라는 민원을 낳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학교 신설 요건이 까다로운데다 학령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면 학교를 무작정 늘릴 수 없는 노릇”이라며 “일부 지역에선 재건축 조합이 기부채납으로 확보한 학교용지를 이용해 ‘제2캠퍼스’를 건립하거나, 인근 오피스텔이나 상가를 사들여 분교를 설치하는 ‘매입형 학교’ 등이 대안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재지구에 있는 초등학교 부지의 경우 교육당국이 학교 설립을 허가하지 않아서 부지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주민들로부터 초등학교가 어렵다면 고등학교를 지어달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해 “동삭동이 과학고, 특성화고 유치를 위한 적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교육시설 확충을 위한 부지 활용을 검토하겠다”고 얘기했다.

평택 남부신도시에서 등교를 위해 넓은 대로를 건너거나 먼 길을 걸어야 하는 불편이 나타나면서, 통학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김 후보는 “대로를 건너 학교까지 먼 길을 걸어야 하는 학생들과 학교 이전에 따라 먼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해 스쿨버스 지원을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이 9차선 도로를 건너야 하는 어려움을 감수하고 있는 지역 초등학교의 경우 정문에서 10미터 남짓 떨어진 곳에 비보호 사거리를 방치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대안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아도 되는 인근 학교로 재배정 하거나, X자 사방신호 횡단보도와 엘이디(LED)엠비언트 바닥 신호를 설치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도 당국과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용이동과 용죽지구에 복합문화시설을 신축하고, ▲동삭동 모산근린공원 ▲동삭동 행정복지센터 및 도서관 ▲용이동 행정복지센터 ▲서재지구 평택시 평생학습관 건립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변경, 그리고 버스 정류장 개설 또한 지역 현안이다.

김 후보는 “6600번 버스가 오산IC보다 송탄IC를 거쳐 강남역으로 향하게 해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판교역으로 가는 6801번 버스의 출·퇴근 시간 증차와 함께, 평택역과 강남역을 오가는 광역버스노선 신설, 그리고 용죽·소사 광역·시외·고속·공항버스 정류장 개설도 추진하겠다”고 애기했다.

또 “동삭교차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민원에 대해, “평택시 당국이 동삭교차로 신호체계를 개선하고, 임시도로를 개통해서 정체시간을 20분에서 5분으로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답변했다.

차현일 기자  mail@newstower.co.kr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