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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짓는다고, 세계 2위 글로벌 반도체 기업 유치 무산 위기 만든 오산시
조백현 발행인 | 승인 2024.04.27 11:07

이권재의 오산시 행정이 한심해도 이렇게 한심할 수가 없다. 세계 2위의 반도체 장비 기업인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가 세교 3지구에 부지를 매입하고 R&D 센터를 건축하려 했는데, 이곳이 아파트를 짓기 위한 택지 후보지로 지정되면서 무산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오늘 자 조선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AMAT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들의 생산 시설이 모여 있는 경기도에서 부지를 물색하면서, 처음엔 용인을 고려했지만 한국전력 등과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포기하고, 삼성전자의 생산 시설과 R&D 시설이 있는 평택·화성,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간 지점인 오산시 가장동을 낙점했다. AMAT는 부지 1만7938㎡를 지난해 8월 계약했는데, 이미 기본 건축 설계까지 끝냈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반도체 장비 반입 일정도 세운 상태였다.

AMAT의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세계적 장비 기업이 한국에 R&D 거점을 세우면서 상대적으로 한국이 취약했던 반도체 장비 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AMAT의 협력이 강화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권재 시장과 이 시장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원희룡 전 장관의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15일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세교3지구를 포함시키면서 사달이 나게 됐다. AMAT가 이미 매입 대금을 대부분 치렀고, 마지막 행정적 절차인 등기 이전만 남겨둔 시점이지만 세교3지구 지정으로 개발 행위가 금지되면서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다. 향후 AMAT가 대체 부지를 마련할 지, 세교3지구에 그대로 자리잡을 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원래 일정은 지켜질 수 없게 됐고, 최악의 경우 유치 무산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른 지자체는 AMAT보다 훨씬 위상이 떨어지는 기업을 유치하려고 해외까지 나가 영업하는 마당에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맞춰 유치가 확정되고, 알아서 들어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을 아파트 지으려고 무산 위기에 처하게 만드는 것이 말이 되나. 이권재 오산시장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만나 성사시켰다고 그렇게나 자랑한 세교3지구 지정의 실상이 이렇다. 오산시의회와 지역 정치권, 시민단체는 시장을 비롯해 시 집행부가 AMAT R&D 센터 건축 관련한 모든 정보를 알고 있었음에도 이렇게 엉터리로 세교3지구 지정에 나선 것인지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할 것이다.

이미 면적 대비 아파트로 넘쳐나 콩나무시루 교통지옥 상태인 오산시에 아파트가 추가로 왜 필요하다고 세교3지구에 또 그렇게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지어 인구 과잉으로 인한 교통지옥, 하수와 쓰레기 문제, 범죄 증가 및 치안 위험, 녹지와 환경 파괴 등 온갖 사회문제를 일으킬 50만를 도시하겠다고 하는지 의아할 뿐이다.

작년에 TV조선 노래자랑에 1억 2천만 원 엄청난 예산을 지원하고 시 차원에서 마치 영업국, 영업사원이라도 되는 양 양 장기간 허구헌날 노래자랑 홍보해줘 혜택을 입은 조선일보조차 얼마나 한심했으면 이렇게 대놓고 이권재의 오산시를 강도 높게 비판하겠는가. 이러한 심각한 사태가 벌어져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한 것인가. 이런 이유로 이권재가 최근 LH를 만나서 반도체 소부장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30만 평 규모의 부지 확보를 부탁했던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 하며 지역사회의 지탄을 받는 이권재 시장과 시 집행부에게 묻는다.

콩나물 시루 50만 도시 만들어 지역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드는 것이 오산의 미래인가. 이렇게 하려고 오산도시공사 만들자는 것인가. 표와 자신들의 잇속만 노린 이권재와 원희룡 등 정치인들의 3류 저질 야합과 무식한 행정으로 지역사회와 시민만 피해를 겪는다.

조백현 발행인  mail@newstow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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