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는 차량들은 숲길을 지나가는 듯, 마치 울창한 나무숲 사이로 난 도로를 지나가는 느낌을 받으며 수원의 중심을 달리고 있다. 도로와 인도에 조성되어 있는 작은 숲들은 저마다 조그마한 군락을 이루며 수원의 한 지역을 가리키고 있다. 그저 도로가의 나무를 따라가다 보면 공원으로 들어설 수 있고, 500,000,000㎡ 넘는 평지에 조성된 거대한 숲에는 숲을 즐기러 온 휴양객들과 이곳에서 가족과 함께 평지 야영을 함께 하려는 사람들이 바비큐 파티를 열고 있다.
꿈과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수원시는 앞으로 체계적인 공원녹지 사업을 추진해 수원시 전체를 하나의 커다란 숲의 도시로 만들어 생태적 환경이 부족한 도시를 자연이 조화롭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밝혔다.
수원시는 15일 오전 10시 수원시청 별관 영상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 시간을 이용해 향후 수원의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수원시는 오는 2020년 인구 129만명을 기준으로 하는 중장기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새로운 녹지계획에 대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용역을 의뢰 했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수원시는 이를 위해 “지지대공원 내 '밤밭저수지'주변 20,736㎡ 규모에 연못, 광장, 파고라, 산책로 등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일월공원 회주 산책로에 단절된 보행녹지축을 연결해 넉넉한 그늘숲 등을 조성 한다는 계획이다. 전체적으로는 도로와 숲과의 단절이 없는 열결통로를 구축해 자연스럽게 시민들이 산책할 수 있는 '둘레길'을 조선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수원시의 야심찬 수원공원화 프로그램은 감소하는 공원조성 및 관리예산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하고 민간투자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내년에 책정된 공원관리 예산은 155억원으로 전년대비 80%나 감소 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계획을 이루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수원시 관계자는 “우리 수원시에서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자연이 조화로운 녹색 공원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보다 건강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참된 주민자치가 실현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주연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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