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일 천주교 주교회의 주최 두물머리 1주년 기념미에 1,500명 결집
최덕기 주교 “두물머리 농민들과 끝까지 함께할 것” 유기농지에 감자도 심어
“우리는 이곳에서 생명을 살리는 두물머리 농민들과 함께 두물머리 지역 내 4대강 토건 사업 중단 및 팔당유기농지 보존 운동에 끝까지 함께 할 것입니다!”
천주교가 4대강사업 중단과 팔당유기농지 보존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했다. 3월 1일 두물머리 미사 1주년을 기념해 열린 미사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모인 사제와 신자 1,300여 명이 결집해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생명평화미사 강론에 나선 마산교구 박창균 신부는 “팔당농민들이 승소했으니 이제라도 정부와 경기도는 사업을 중단하고 농민들이 유기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날 미사를 주례한 최덕기 주교도 “이명박 정부는 소통과 화합의 정신도, 구제역을 비롯한 민생현안에 대한 수습 의지도 찾아볼 수 없다”며 “마치 자신들이 하늘인양, 전능한 존재인양 행세하며 국민이란 존재는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고 개탄했다.
최덕기 주교는 “우리는 1년 넘게 한강 두물머리에서 낙동강, 영산강, 금강에서 4대강 토건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4대강 사업의 핵심 공정의 진행정도와 무관하게 4대강 난개발이 중단되고 원상 복구되어 강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생명들과 후손들이 누릴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계속 기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최덕기 주교는 “4대강 토건사업을 진두지휘한 이명박 대통령과 관련자들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미사는 ‘두물머리에서 4대강 사업을 막고 끝까지 농사를 짓겠다’는 의지를 담은 ‘감자심기’와 두물머리 순례로 마무리됐다.
양재혁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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