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정치권에서 인공강우 실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이 “인공강우 실험은 장기간 비가 내리지 않아 수자원이 부족할 경우를 대비해 비나 눈이 내리지 않는 구름이 있을 경우 항공기나 대포 등을 이용해 인공적으로 구름 내부에 구름씨를 뿌려 비나 눈을 내리게 하는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는 과학 실험이다.”며 정치권의 논쟁이 잘못됐음을 밝혔다.

  ▲일본 방사능 피해를 감추기 위해 인공강우 실험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신학용 의원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인공강우 기술은 선진국과 비교해 아주 초보적인 수준이기 때문에 이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기상청은 지난 2008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대관령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실험을 실시해 왔다. 2008년 3회(3.3, 3.4. 3.14) : 대관령 부근. 2009년 3회(2.23, 3.23, 3.30) : 대관령 부근. 2010년 6회(2.10, 2.12, 2.16, 3.7, 3.8, 4.23) : 대관령, 안동댐, 수도권, 2011년 3회(2.28. 3.14, 3.25) : 대관령, 당진 부근에서 실험해 왔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밝힌 인공강우실험을 하기 위해서는 기상조건이 맞아야 한다. 지난 4월 2일 실시하려다 취소한 강우실험은 상공의 기상조건이 실험하기에 충분한 습도가 예상되어 실험일 사흘 전에 날짜를 결정한 것으로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 실험 계획을 취소한 것은 예정일 하루 전에 당초 예상과 달리 상층의 습도가 약해지는 기상조건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인공강우 실험 예정일을 결정한 것과 취소한 것은 기상조건을 고려한 과학적인 판단에 따른 것일 뿐이다.”고 전했다.

또 기상청은 “연례적인 과학실험의 연장선에서 지난 4월 2일 실시하려 한 기상청의 인공강우 실험 계획을 놓고 비밀리에 추진했다거나 강원도지역에 방사능비를 오게 하려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박재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