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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을 비롯한 11개 여성단체는 5월 4일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 바꾸기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여성은 임신, 출산으로 인한 퇴사와 낮은 고용률, 임금격차, 낮은 승진으로, 남성은 가족생계부양책임으로 장시간 노동, 일상적 야근 속에서 육아휴직은 꿈도 꾸지 못하고 가족의 얼굴을 볼 시간조차 없이 쫓기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은 직장에서 차별받지 않고 일할 수 있도록 남성은 가족과 자신을 돌볼 수 있는 권리를 누리도록 일-생활 균형을 위한 직장문화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산전후휴가와 육아유직이 법으로는 매우 잘 정비되어 있지만, 불행하게도 현실에서는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으며, 특히 고용이 불안정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는 먼 나라 얘기일 뿐이다.
여성의 출산이 갖는 많은 사회적 의미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노동자들의 임신을 재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이윤 추구가 최대 목표인 기업 속성상 임산부들은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도 없고, 휴가를 주어야 하는 불필요한 존재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의 일과 양육의 양립은 그 진입구인 산전후휴가부터 막히기 십상이다.
이에 신한 동료나 부하직원, 상사가 있다면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회사에 대체인력을 요구하거나 잠시 업무를 나누어 맡아주는 기업 문화가 필요한 때이다. 이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미래일 수 있다. 진심어린 축하의 말, 직장 분위기의 작은 변화가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기자회견에 이어 참석자들은 여의도 공원과 한국노총 인근에서 1차 캠페인인 ‘눈치 안보고 산전후휴가 쓰기 - 축하해! 90일을 응원할게’를 진행했다.
이명훈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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