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최근 광고 등을 이용, 비판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수원시가 시정비판의 목소리가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것을 막아볼려는 무단행동으로 보여진다. 수원시 공무원이 수거한 수원시민신문의 지난 9일자 기사에는 <김용서 수원시장 ‘최고경영자상’현수막 선거법위반, 수원참여예산연대의 2008년 수원시 예산문제 없나’, 수원시의 악의적 ‘언론차별’, 수원진보연대 1만인 진보선언>이 실려 있었다. 수원시민신문에 따르면, “본지의 기자들은 오전 홍보활동을 벌인 뒤 인계동에서 점심식사를 마치고 1시 10분경 식당에서 나오다 한 수원시청 공무원이 인계동 큰집 설렁탕 주변에서 자동차 와이퍼에 올려져 있는 수원시민신문을 하나 하나씩 수거해 이미 수십 부를 왼손에 쥐고 있으면서 무단으로 계속 수거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수원시민신문 기자가 공무원의 뒤를 쫓아 무단으로 수거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공무원은 주변 골목길을 돌아다니며 계속 무단 수거를 했다. 이를 쫓아 간 수원시민신문 기자는 “먼저 기자의 명함을 보여주며 공무원의 신분을 밝히라고 요구하자 이 공무원은 자신이 김봉중이라고 했고, 이윽고 시 공보담당관실의 보도자료 담당인 L○○씨가 수거하고 온 김 씨를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본지 기자는 K○○씨가 무단으로 수거한 본지 신문을 빼앗았다.”고 했다.
현장에서 ‘수원시민신문’기자가 시 공보담당관실 직원에게 “왜 신문을 수거하느냐, 시 공보실 직원이 할 행동이냐”며 강하게 묻자 직원은 “거리를 더럽혀 쓰레기를 모아 놓았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했다.
이에 관련, 시 공보담당관실 S○○ 공보팀장은 “그냥 신문을 보려고 했다. 신문사에서 차 와이퍼 위에 신문을 놓으면 안되지, 꼭 그렇게 해야 되겠나”라며 본지 대량수거는 당연한 듯 말했다. 한편, 수원시를 중심으로 발행되는 일부 지역신문들은 수원시의 이러한 돌출행동이 시장에 대한 과잉충성과 비판언론 길들이기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행해지는 행동 이라고 보고 향후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과거에도 비판적인 기사가 실린 신문을 무단수거 했다가 실형을 받은 선례가 있어 수원시 공무원이 실제로 실형을 받을지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기동취재부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저작권자 © 뉴스타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시미디어센터, 특별프로그램 ‘수미C 성덕일지’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