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이 최웅수 오산시의회 의장의 해당행위를 조사하고 있다.

9일 민주당 중앙당과 최 의장 등에 따르면, 중앙당 평가감사국 관계자가 8일 오후 오산시에 내려와 최 의장의 해당행위와 관련해 조사를 벌였다. 이 관계자는 당사자인 최 의장은 물론 민주당 소속 시의원들과 당원들을 만났다.

최 의장에 대한 ‘징계 청원의 건’은 지난 4일 중앙당에 접수됐다. 

중앙당 평가감사국 관계자는 “추석 전부터 징계 건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공식 접수된 것은 10월 4일이다”라면서 “오산시민의 날과 관련된 건 등 그동안 기사에 나온 것에 대해 징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조사 범위가 광범위해 한 두 건만 가지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과 관련한 청원이 들어왔고 오산 국회의원과 시의회 의장을 모두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재 조사 중이고 결정된 사항이 없다.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 의장이 10일 중앙당 평가감사국에 올라와 직접 소명을 하기로 한만큼, 최 의장의 소명 자료와 현장 실사 자료를 윤리위원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계 청원의 건 처리 절차는 10일 윤리위원회에 보고한 후, 곧바로 결정이 날 수도 있고 시일이 다소 걸릴 수도 있다. 윤리위원회에서 결정이 나면 민주당 당무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은 “대선승리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나머지 부분에 대해선 대선이 끝나고 나서 처리하겠다”면서도 “나중에 끝나고 나서 명예훼손 등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징계 청원의 건과 관련해 조사를 받은 최 의장은 조사 내용에 체육회 사무실에서 소란 건, 오산교통 노조위원장 협박 건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최 의장은 10일 중앙당 평가감사국에 직접 올라가 ‘징계 청원의 건’에 대해 소명을 한 후,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오산 민주당 관계자는 “징계 청원의 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의회 의장 선거와 관련한 해당행위이다”라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서 최종 발표를 할 것이고 당내 문제라서 지금 입장을 표명하기는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산시의회 의장 선출, 당내 대선후보 선출 등의 과정에서 안 의원과 최 의장의 입장이 줄곧 엇갈리면서 오산 민주당 내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장명구 기자  jmg@mhg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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