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건표 부천시장 골프외유 기자회견

홍건표 부천시장이 지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부천시 체육회 워크숍 및 관내 기업의 미얀마 현지 공장 방문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의 "골프 외유" 등 악의적 비난에 대해 지난 20일 부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건표 부천시장 기자회견 전문>

  저는 참으로 이상한 나라에서 시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제가 추구하는 시장의 시정운영은 시민의 삶과 직·간접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모든 시민이 복지를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래서 저는 부천시장으로 당선 된 후 시정목표를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로 정하고 도와주고 격려하며 시정을 운영해 왔다. 그동안 기업체 방문과 현장 확인으로 많은 발품을 팔아왔고 그 결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시장은 관내 많은 기업인, 사회단체장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복잡한 시정을 운영하려면 한정된 행정력이나 예산만으론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부천시에도 각종 문화행사와 체육행사가 있고 그 외 수많은 이벤트 행사가 있다. 이 독특한 이벤트행사들은 우리도시를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행사는 뜻있는 기업인이나 단체장들의 희생과 봉사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시간을 쪼개고 각종 행사의 예산을 부담하며 열정을 쏟고 계시며 당신이 담당한 분야가 발전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는 분들이다. 시장이 이런 단체장들의 이러한 노고에 감사드리고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또한 시장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부천시 체육회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많은 이사들이 영입되고 있으며 부회장단이 더욱 결속하고 있다. 이사는 이사회비를 납부하고 부회장단은 협력금을 납부하며 부천시 체육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 부천시는 2010년 경기체전을 유치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부회장들이 돌아가며 만찬을 제공하고 체육회 발전을 위해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때에 따라 부회장들이 경영하는 기업체를 방문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페어차일드 공장을 격려한 바 있고 2007년에는 낫소의 인도네시아 공장을 방문하여 격려한 바 있다. 모두가 뜻있는 행사였다. 우리 부천시 체육회 부회장들이 나름대로 기업을 운영하며 지역과 국가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금년에는 이노그룹의 초청을 받고 지난주에 미얀마 공장을 방문했다. 방문해서 살펴보니 우리 부천의 이노그룹이 약 2,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의류공장과 골프장 사업 등 여러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특히 미얀마 에어바간 회사와 항공사업의 협정과 광산개발 등 여러 분야의 사업진출을 협의하고 있었다. 미얀마는 군정체제의 나라였다. 경제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70년대 형편의 사회였으나 치안의 문제는 없었으며 점차 외국자본이 들어와 급속한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이러한 때에 부천 이노그룹의 미얀마진출은 적절했다고 판단되며, 한국기업의 진출이 늘어나는 현실에 비추어 국가적 외교나 지방정부간의 외교가 시급하다고 생각했다.

저는 평소 우리 부천의 기업이 시장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찾아가야 하고 시장실이 바이어 접견장소로 필요하다면 기꺼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실제로 시장으로서 외국 바이어나 귀빈 접견에 시장실을 제공하고 있다. 금번 미얀마 방문을 통해 부천시장으로서 미얀마 지방도시와의 외교를 발전시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지방외교를 타진해 놓고 왔다.

이러한 부천시장과 부천시 체육회 회장단의 기업체 해외공장 방문을 “향응성 골프외유”로 폄하하는 일부언론의 행태가 과연 옳은가?
저는 옳지 않다고 본다.
골프를 치려고 했다면 저 개인이 부담한 항공료와 회비를 가지고 국내에서 더욱 많은 골프를 할 수 있다. 시간적으로도 미얀마까지 방콕을 거쳐 9시간이라는 긴 비행을 통해야만 갈 수 있는 미얀마를 단지 골프를 하기 위해 갈 이유가 전혀 없다. 다만 우리 부천시 체육회 부회장이 경영하는 해외 공장 방문을 통한 회장단의 결속과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자매결연 등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타진을 위한 것이 미얀마 방문의 목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체육회 부회장들은 부천에서 유수한 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이다. 부천시 체육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시는 이러한 분들의 기업이 잘돼야 부천시와 체육회도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부천시의 시장으로서 우리 기업이 잘 운영되도록 민원을 해결해 주고 협력해 주는 것이 어떻게 특혜 의혹이라는 것인가?
그렇다면 기업의 발전은 외면한 채 온갖 트집을 잡아 망하게 하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란 말인가?
참으로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있는 일부 언론이 있다.
기업이 망하고, 시정이 무너지고 감사도 없고, 격려도 없는 무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것인가?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를 표방하는 우리 부천시의 적극적인 기업지원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부천시 체육회 행사를 그릇된 시각으로만 왜곡보도하고 있는 일부 언론의 행태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

  이번 일로 인해 한가지 기억되게 하는 것은 지난 선거를 통해 저를 죽이려고 했던 어느 언론사 대표의 거짓된 고발사건이다. 저는 정말 그 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했다. 물론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고 현재도 시장으로 흠 없이 시정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부 언론을 포함한 그들의 계략은 한 번도 성공한 바 없다.

저의 이번 휴가에 그 어떤 범죄나 향응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시장도 휴식이 필요하다. 저의 휴식에 그 어떤 간섭이나 방해도 단호히 거부한다. 시장이라고 해서 개인의 휴가까지 통제받을 이유는 없다. 또한 언론이라는 이유로 시장의 정당한 휴가를 왜곡하거나 침해해서도 안 된다. 개인의 휴가를 이용해서라도 기업을 지원하려고 하는 시장의 업무영역을 방해해서도 안 된다. 저는 정의로운 시장으로서의 업무를 위한 행동은 아무거리낌 없이 계속할 것이다.
일부의 이상한 언론이 해를 가리고 비록 여명이 없다 해도… /관련기사 5면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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