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은 만경강 일대의 농지를 이용 쌀을 수탈하기 위해 수리개발을 서두른다. 이후 일본주도하에 임익수리조합(1909), 전익수리조합(1910), 임옥수리조합(1911) 등이 한일합방을 전후해 탄생하게 된다.

조합의 탄생은 쌀의 수탈목적으로 생겼지만 후일에는 일본인들에게도 커다란 세력으로 자리남게 되며 한국농어촌공사는 근현대 역사에 첫발을 내 딛는다. 일본강점기가 강화되면서 조선의 수리조합들은 연합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조선수리조합연합회’이다.

일제말년으로 갈수록 식량침탈에 대한 피해는 커져만 갔으며 이에 따른 반발도 극심해져 가는 와중에 조선수리조합연합회는 ‘조선농지개발영단(1942)’을 만들어 토지의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다.

해방이후에 조선수리조합은 대한수리조합연합회(1949)로 바뀌며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지만 이도 얼마못가 전쟁으로 인해 거의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른다. 전쟁이 끝나자 대한민국은 쌀의 식량증산을 위해 수리시설의 신설과 재건이 커다란 목표로 설정된다.

이에 1961년 제3공화국 이후 수리조합운영의 합리화를 목적으로 수리조합 합병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공포되었는데, 이에 따라 소규모 조합이 1군 1조합으로 통합해 696개 조합이 198개로 재조정되었고, 수리조합연합회를 토지개량조합연합회로 개칭했다. 이때부터 조합의 시대의 요구에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당시에 가장 필요했던 것은 보릿고개를 넘기는 일과 농사를 위해 원활한 물 공급이 아주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그래서 정부의 지시아래 ‘지하수개발공사(1969)’가 설립됐다.

지하수개발공사는 농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농업용수의 보급을 위해 일해 왔던 것으로 기록이 남아있다.

한국이 본격적으로 산업화의 기틀을 마련하던 1970년대 초 토지개량조합회에서 농지개량조합회로 이름을 개칭한 조합과 지하수개발공사가 합병을 해 오늘날 농어촌공사의 실제 전신이라고 볼 수 있는 ‘농업진흥공사’가 발족된다. 이때가 1970년으로 우리나라 근대화의 본격적인 시작인 시기이다.

이처럼 농어촌공사는 우리민족의 애환과 함께 시작해 성장기와 역동기를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그러나 당시의 ‘농업진흥공사’는 많은 것들이 부족했다. 농촌지역의 용수공급과 새마을 운동의 기수 역할에서 부터 농어민 교육까지 맡아오면서 농업진흥공사는 다시 한 번 통폐합을 통해 거듭 태어나게 된다.

이때까지 남아있던 농지개량조합을 통합해 ‘한국농어촌진흥공사’(1990년)로 탄생한 농어촌진흥공사는 이때 한국역사에 길이 남을 대규모 간척사입인 새만금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새만금사업은 전라북도 군산.김제.부안에 걸쳐 총 33킬로미터의 바다를 막는 방조제를 축조해서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달하는 땅이 조성 되는 국토확장 사업이다.

세계 제4위의 인구밀도. 평지가 30%남짓한 척박한 자연환경을 극복 하기위해 시작된 사업 이다.
그동안 추진 경위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1975년에서 1987년 서남해안 간척자원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1989년 11월 에서 1991년6월 까지 외곽시설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1991년 11월?28일 새만금 간척사업의 역사적인 기공식을 갖고 희망찬 미래의 발걸음을 내디뎠다.

그러나 어민보상에서 부 터 수질오염 등 환경문제가 큰 이슈가 되었고 급기야 경제성이 낮다는 등의 많은 지적으로 사업은 거의 중단 되는 등 굴곡을 겪다가 지난 2006년 드디어 15년 만에 대한민국 간척사업의 한 획을 마무리 짙게 된다.

영욕의 20세기를 지나오면서 농지개량조합, 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는 농업기반공사로 통합 개칭된다. 농업기반공사는 21세기의 요구에 맞는 국제적인 감각까지도 지닌 공사로 거듭 태어난다.

먼저 소규모영농으로는 WTO시대에 뒤진다는 결의아래 농업의 규모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개시 농업도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농어민에게 갖도록 했다. 농업이 규모화 되면 원감절감 및 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져 쌀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그 영향력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는 의지아래 시행됐다.

2005년에는 농촌공사로 이름을 거듭 바꾸며 ‘농지은행제’를 시행하기 시작한다. ‘농지은행제’는 농업민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도록 신속하게 영농자금을 지원하고 도시민이 농지를 합법적으로 위탁 관리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틀을 마련한 제도다.

아울러 농촌은 모든 사람의 마음의 고향이자 안식처이기 때문에 농촌의 모습을 친환경적으로 유지하되 보다 개량된 농촌마을을 만들고자 문화사업도 병행 시행해 왔다.

지난해 이름을 한국농어촌공사(사장 홍문표)로 개명한 이후 공사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기존의 생산기반조성, 농업 경쟁력강화 이외에도 21세기 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 및 나눔경영과 신생에너지개발 및 자립형공사의 역할을 강조해 시대의 사명에 이바지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근현대사와 역사의 궤를 같이한 공사의 거듭된 변모의 이면에는 정치권의 요구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한국의 발전에 따른 국민적 요구에 부흥한 결과가 가장 많이 작용했다. 시대가 더욱 발전하면 지금의 한국농어촌공사는 그때그때 농어민들의 요구를 수용해 거듭 변모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중요업무

● 농업생산기반조성
농촌용수개발, 대단위농업 종합개발 및 농어업회사 육성사업,지하수자원관리, 생산기반정비
● 농업기반시설종합관리
농업기반시설유지관리,시설물개보수사업,시설물안전진단사업,농업용수관리자동화사업
● 농업경쟁력강화
농지은행사업,영농규모화사업,농지정보화사업, 농촌용수 물관리정보화사업
● 농촌 지역개발
농어촌 뉴타운 조성 및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전원마를조성,도농교류사업,신활력사업
● 해외사업, 친환경
해외곡물기지개발,신재생에너지개발,지하수 및 토양환경복원사업,
● 인재개발사업
글로벌 농업전문가 육성 및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인재육성사업, 경쟁력있는 농업 연구와 개발
● 가치 및 나눔경영
농업의 미래에 대한 가치창조, 기술교류,지역사회에 대한 봉사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