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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경기도에서 제공한 4대강 살리기 프로젝터 모형
경기도 ‘한강잇기’사업 정부선정은 딱 2곳 뿐
경기도가 시작한 22조8천억이 들어가는 초대형 프로젝트 ‘한강잇기’사업이 시작부터 뒤틀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2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과 연계해 총사업비 약 23조 규모의 한강잇기 사업을 벌이려고 했으나 지난 5일 국토해양부가 경기도 5개 지역만 조기착수(왕숙천, 통복천, 청미천, 안산천, 노곡천) 한다는 발표에 따라 사업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 발표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와 연계해 지방하천도 홍수에 안전하면서 문화, 생태가 살아있는 친수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생태하천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사업우선순위가 높은 50개 지구(217km)를 조기 착수한다.” 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태하천조성사업은 경기도가 정부에 건의한 한강잇기 39개의 지방하천 정비사업중 딱 2개 지역만 해당된다.
이번 정부 발표에 들어있는 경기도내 한강과 관련 있는 하천은 남양주의 왕숙천과 안성의 청미전 뿐이다. 나머지 3개지역의 하천은 한강과는 다른 수계를 가지고 있어 경기도의 한강잇기 사업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는 측면이 강하다.
특히 경기도가 총사업비 5천 2백억원을 투자해 북한강 일대에 다산 유적지 주변 생태복원과 관광지 조성 사업 등은 완전히 제외되 사업비를 끌어오기가 사실상 불가능 해졌다.
그리고 김포일대의 포구사업 및 행주산성 주변 역사공원 조성 사업도 힘들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와 관련, 경기도에서는 총사업비 22조8천억원 중 정부가 사업비 9조 7천 억원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민간유치를 유도해 사업을 해 나가겠다고 했지만 사업자체의 불확실성과 투자대비 손익분기점을 따져보면 대기업에서도 선뜻 나서기 어려운 것이 한강잇기 사업이다.
또한, 최근의 건설사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민간유치는 더욱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건의를 받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말을 하고 있어 향후 ‘한강잇기’ 사업에 대한 예산확보가 가능할지는 몰라도 지금 당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토해양부가 실시하는 4대강 정비사업과 연계해 벌이는 지방하천 생태조성사업은 정부가 사업비 60%를 지원하고, 실질적인 공사는 지자체가 직접시행하는 공사다. 조기착공에 들어가는 지방하천은 지역별로 부산(수영강), 대구(신천), 대전(대전천), 울산(여천), 경기(왕숙천), 강원(공지천), 충북(무심천), 전북(장수천), 전남(광양동천), 경북(직지사천), 경남(위천)등 50개 지역이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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