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재인, 민)염태영, 무)신현태, 무)이윤희
'어느 후보하나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 강자들'

5월 2일 오후 3시 민주당 수원시장 예비후보로 염태영 전 청와대 국제담당비서관이 확정됨으로써, 총 15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하던 수원시장 선거는, 선거를 정확히 한 달을 남겨둔 시점에서 총 4명으로 정리 됐다.

가장 많은 15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한나라당은 심재인 전 경기도 자치행정국장이 전략공천 됐으며, 민주당은 염태영 민주당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는 신현태, 이윤희 예비후보들이 출마했다.

심재인 한나라당 후보는 수원 수성고 출신의 전문 행정가로, 포천, 안양 등지에서 부시장을 세 번이나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통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기 보다는 시민의 편의와 규제완화를 통해 시민에게 다가서고 있는 행정가이다.

심 예비후보는 ‘화성엑스포’유치를 공약하고 있다. 화성엑스포를 수원에 유치해 수원화성을 널리 알리고 이를 기반으로 구도심 경제활성화에 총력을 기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지금 월드컵공원에 있는 구청청사를 구도심으로 옮겨 구도심 활성화를 도모 한다는 공략으로 시민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전·현직 공무원조직을 중심으로 뭉쳐있는 인맥도 심재인 예비후보를 지원하는 우군으로 작용하고 있다.

염태영 민주당 후보는 8년을 준비한 준비된 시장 후보로 통한다. 지난 2006년 김용서 시장에게 패한 뒤 절치부심 끝에 다시 한 번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수원시장에 재도전 한다.

염태영 후보는 수원 남문을 중심으로 경기남부 전역의 시내버스 노선이 지나가고 있으며 수원 남문을 기점으로 운행하고 있다는 팩트와 삼성전자, 수원화성에 찾아오는 관광객 모두를 함께 어우르는 ‘경기(수원)디지털 박물관’을 유치해,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과 서울의 용산 전자상가처럼 경기도 전역의 학생들이 반드시 일 년에 몇 번을 들리는 필수코스로 수원 남문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일 년에 300만 이상의 손님들이 구도심에서 지갑을 열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워 두고 있다.

염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두터운 서민층과 사회개혁을 기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지원이 염 예비후보를 강자로 꼽히게 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무소속 신현태 후보는 ‘수원이즘’이라는 색다른 구호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공약도 탄탄하다.

신 예비후보는 해외 동포 750만명중 6,000명 이상이 한인동포이며 이들을 위한 교육문화센터(educulture center)를 수원에 설립해, 글로벌 국제도시로서 수원이 서면 일자리와 구도심문제와 경제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한인교육문화센터가 구도심에 들어서면 연간 2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고정적으로 수원을 찾아올 것이며, 이를 통해 관광, 숙박, 쇼핑 등이 활성화 되고 수원은 제2의 경제 황금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신 예비후보는 오랜 한나라당 생활을 통한 구 당원들의 폭넓은 지지와 여권성향 이지만 한나라당을 탈당한 응집세력의 구심점으로 통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빅4에 들어 있는 무소속 이윤희 후보는 이미 성공한 CEO로서 수원경제 활성화에 누구보다 자신 있어 하는 후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구체적 공약을 미발표한 부분이 많아 내용이 비밀에 쌓여 있다.

그러나 CEO 생활을 통해 얻어 낸 넓은 인맥과 10여 년간 자원봉사를 통해 얻은 신망은 이번 선거에서 확실히 이윤희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