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인 후보, 김문수 후보와 정책 협약
염태영 후보, 시민단체의 절대적 지지 이끌어 내
신현태 후보, 신선한 정책 쏟아내
이윤희 후보, 반 한나라당의 중심급 태풍

수원시장 선거가 결국 4강 체제로 돌입했다. 최근 까지 얼굴 알리기에 주력해 왔던 심재인 수원시장 후보는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정책협약식’을 맺고 본격적인 정책 대결로 돌입할 태세를 갖추었다.

심재인 후보측은 먼저, 무상급식은 반대하지만 선별적 무상급식의 확대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화성 문화엑스포를 유치해 구도심 경제를 확실하게 살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또,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규제완화, 분당선 연장선 조기 개통, 공공기관 이전부지 체계적 개발, 광교 신도시내 컨벤션 호텔 건립, 경기고등법원 수원 유치 추진, 수원화성세계문화재단 설립 등 6개 항에 대해 경기도와 연대해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수원비행장 고도제한 문제와, 분당선 연장 문제 등은 정부가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사리 공약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이다.

반면 수원화성세계문화재단은 현재 수원시가 운영하고 있는 화성운영재단을 조금더 확장 시키는 일이므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공약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염태영 후보측도 쉽지 않은 공약을 걸고 있다. 무상급식 문제는 민주당 차원에서 적극 수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염태영 후보가 시장이 되면 적어도 수원시내 초등학교 전체는 당해 연도에 무상급식이 실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문제에 있어 염태영 후보측은 삼성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산업을 적극 이용해 남문을 중심으로 경기도 남부를 아우르는 디지털 중심가를 세우고, 여기에 한해 200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원 남문에서 첨단 IT기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협력해 현재 영통을 가로막고 있는 1-17번 도로를 일부 활용해, 삼성전자에 대한 내·외국인 관광과 수원 화성의 관광 클러스터 벨트를 만들어 수원을 체류형 관광지로 바꾸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신현태 후보도 경제와 복지를 아우르는 공약을 내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신 현태 후보는 무엇보다 수원에 외국인의 발을 묶어 두기 위해 재미교포 교육관을 세우면, 한해 6만 명 이상의 재외 동포들이 수원을 찾을 것이라는 계획을 세웠다.

무상급식문제에 관해서도 신현태 후보는 한해 1조 4천억원의 수원시 예산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6·2 지방선거에서 수원지역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던 이윤희 수원시장 후보는 노골적으로 지자체 선거에서의 정당공천제를 반대하며 자신이 몸담았던 한나라당에 대한 반기를 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