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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李燦烈, 1959년 7월 15일 ~ ) 국회의원은 수원 장안구에서 민주당의 촛불이 된 사람이다.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열세를 극복해야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난 2009년 10·28재보궐 선거에 임했던 이찬열 의원은 배수의 진을 칠 수 밖에 없었다. 재보궐의 상대는 한나라당 내에서도 상당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박찬숙 후보였다. 정치경력과 재력 모든 면에서 뒤쳐져 있지만 이찬열 의원이 앞서가고 있는 단 한 가지, 그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과 동료에 대한 믿음이었다. 그 믿음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결과를 가져왔다.
10·28재보궐선거에서 이 의원은 짧은 유세기간 중 자신의 인생 모두를 걸어야만 했다. 자신의 정치적 스승이자 아버지인 손학규 대표를 믿었으며, 수원 삼일공업고등학교 동문들을 믿어야만 했다. 그리고 그는 모두를 믿었다. 그들과 함께 민주주의 촛불이 되고자 장안구를 돌고 또 돌며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이 살아야 민주주의가 살아나고, 민주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그의 말을 장안구민은 받아 들였다. 큰 차이로 질것이라는 여론조사를 비웃기라도 하듯 이찬열 의원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찬열 의원의 승리가 확정되는 날 저녁, 모두 그의 선거사무실에 모여서 민주주의 만세, 민주당 만세를 불렀다. 한나라당의 서슬 퍼런 수도권 위세가 그로인해 꺾이는 날이 바로 이찬열의원이 당선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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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은 사회의 첫발을 영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과거 한국적 사회풍토에서 영업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이었지만 이의원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들의 어려운 점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그의 이런 낙천적 성격은 정치에서도 그대로 들어났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정치적 변화와 시련을 겪으며 손 대표를 떠났던 많은 사람들과 달리 그는 손학규 전 대표를 끝까지 믿었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의 고집을 세워가며 신의를 지켰던 것이다. 영업에서 신의를 지키는 것이 정도인 것처럼 그는 정치에서도 신의가 생명이라는 것을 금과옥조로 믿고 실천했다.
실세 정치인이 되고자 했던 것이 아니었지만 정치라는 생물에게 자신을 투영하고 뛰어 들어 이제는 진짜 정치인이 된 이찬열 의원에게 있어 삶은 배움의 연장이자 희생이다. 손학규 대표로부터 자기희생을 통해 거듭 태어나는 방법을 배워 이제 스스로를 희생에 국민 앞에 당당히 서고자 하는 이 의원은 지금 작은 거인이 됐다.
민주당 원내 부대표를 맡으며 일이 더 많아졌지만 불평은 없다. 스스로를 희생하지 않으면 남이 더 고생해야 하는 것을 일찍 영업을 통해 깨달은 이 의원은 부지런 떨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동료 의원들의 할 일을 일일이 챙겨가며 자신을 낮추는 동안 자신의 위치는 어느 사이에 실세 정치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 의원은 경기도 화성시의 촌에서 태어나 대한민국 국회를 움직이는 정치인이 되기까지 쉽지 많은 않은 길을 걸어 왔다. 정치와 무관한 기계공학을 배웠지만 정치는 그를 불러냈다.
국회에서의 의정활동도 이찬열의원의 신의는 빛이 났다. 국회환경노동위 소속 의원으로 자신의 할 일을 정확히 일고 있는 이 의원은 제일먼저 4대강을 왜 반대해야 하는지 동료 의원은 물론 국민들에게도 차분한 설득하기 시작했다. 그는 정치에 대해 토론과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는 4대강 문제에 대해 국민과의 토론부터 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번 국회에서의 날치기 예산통과에 대해서도 이찬열 의원은 “국민과 합의가 안 된 예산안은 오로지 대통령만을 위한 예산” 이라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거리에 나섰다. 만나는 사람마다 서명을 받아가며 그는 민주주의를 살려달라고 하고 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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