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자치공간인 학생자치실 전면 배치
학생자치활동 매뉴얼’을 도내 전체학교에 보급

학생들이 학생자치실(가칭)에 모여 올해 열리는 축제 계획안에 대하여 토론하고, 축제기간동안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축제에 대한 기사를 어떻게 쓰고 홍보할 것인가에 대해 또래 학생들과 토론을 벌이고 있다.

마치 미국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상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들이 앞으로 경기도 일선학교현장에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 스스로의 자치활동이 민주시민으로서 성장해 가는 학생들의 역량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10월 학생인권의 달을 맞아 학생중심의 학생자치문화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은 지금까지 고등학교에만 지원해왔던 학생자치활동예산을 오는 2014년부터 초중고 전체로 확대하고, 학생들의 자치공간인 학생자치실도 전면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학급회와 학년회 등 학생회에서 상시 소통하고 결정하며, 지금까지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정했던 교칙 등도 학생들이 스스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학생회 대표와 학교장과의 정례 간담회는 커다란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학생자치활동을 위한 교육청의 지원은 초중고 각 학교마다 학생자치위에 지원하는 예산과 별도로 시스템적인 지원도 적극적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교육청은 14일 ‘학생자치활동 매뉴얼’을 도내 전체학교에 보급하고, 15일 화요일에는 학생자치위를 지도하는 선생님들을 위한 ‘민주시민담당자 역량강화 연수’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교민주화 정착방안과 평화교육 및 다문화 교육 등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 학교혁신과 윤창하 과장은 “대부분의 학부모님은 우리 자녀들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람,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며 “학교 다닐 때의 학생자치활동은 그런 의미에서 중요하다. 자율과 권리를 누리고. 동시에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학생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경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