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길 만이
외국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쌀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2아종으로 분류한다. 우리가 먹는 쌀에 속하는 ‘자포니카’ 계열의 쌀은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동북부와 미국 캘리포니아 일부에서만 주식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나머지 대부분은 인디카 계열의 쌀에 속한다.

자포니카 계열의 쌀은 북위도 군에서 잘 자라며, 인디카 계열의 쌀은 남위도 부근에서 주로 서식한다. 이 외에도 내륙에서 자라는 자바형이 있지만 큰 위치를 차지하지는 못하고 있다.

경기도 의회 정금란 의원 ▶

자포니카 계열의 쌀은 대체적으로 찰기가 많고, 외형상 짧고 둥근 모양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인디카 계열의 쌀은 가늘고 긴 모양을 띠고 있다.

전 세계적인 생산량으로 보면 인디카계열의 쌀이 90%에 가까운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조금씩 인디카 계열의 쌀이 수입되고 있지만 극소량에 불과하다.

올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인디카계열의 태국 쌀은 지난해 7월 현재 1천만톤이 수입되어 700만톤이 공매됐다.

우리나라에 외국 쌀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1994년 우루과이 라운드 이후, 의무 수입량에 따라 수입이 됐으나 지난 2006년 쌀 수입에 관한 재협상 후 과거와는 달리 본격적으로 우리 식탁에 올릴 수 있는 쌀이 수입되고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 2월 18일 중국산 540톤을 필두로, 6월 까지 총 3만4천429톤이 수입됐다.
수입된 쌀들의 대부분은 미국산 ‘칼로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미국산 ‘칼로스’는 자포니카계열의 쌀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쌀에 속한다. 그러나 지난해 칼로스 쌀이 식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낙찰률 0에 가까운 불황을 보였지만 올해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칼로스는 지리적으로 너무 먼 거리에서 수송 된다는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 자포니카 쌀의 주요 특징 중의 하나인 수분함량이 미국산 칼로스의 경우 유통기간이 증가됨에 따라 수분이 부족하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칼로스’를 비행기를 이용해 수송을 하게 되면 물류비용의 증가로 인해 우리나라의 고품질 쌀과의 경쟁에서 설자리가 없다. 그러한 이유로 수입되는 ‘칼로스’의 대부분이 아직까지는 주조용이나, 과자, 떡, 조미료 등에 이용되고 있는 실정 이지만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미국 쌀이 우리나라 저소득층의 식탁을 일부 점령하게 될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미 일부 식당에서는 ‘칼로스’를 사용해 밥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 쌀 소비의 촉진과 외가 저가쌀의 무분별한 식당 점령을 막기 위해서는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의 원산지 표기 의무를 입법화 하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벼의 생육일수와 품종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분류하고 있으며, 농촌진흥청에서는 우리나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한 여러 가지 벼품종을 개발 우리나라의 식량산업을 주도해 왔다.

벼는 생육일수에 따라 극조생종, 조생종, 조중생종, 중생종, 중만생종으로 분류 하며, 경기도 에서는 이중 식미가 가장 뛰어나다고 평하는 추정(만생종)벼를 고품질 벼로 선정 식부하고 있다.

식부면적으로 보면, 경기도는 전체 103,143ha 중 79,153ha(전체 식부면적의 76.7%)를 추청벼로 식부하고 있으며, 추청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시히까리’는 5,118ha를 재배하고 있다. 즉 경기미라고 말하는 고품질 쌀은 대체로 추청 즉 ‘아끼바레’로 불리는 쌀이다.

전체적으로 외국쌀에 비하면 우리나라 쌀의 가격경쟁력은 약하다. 한국쌀은 미국쌀 보다 삼분의 1정도 비싸며. 중국산에 비하면 두배정도 비싼 편이다. 그리고 경기미는 우리나라 쌀중 가장 비싼편에 속한다.

결국 한국 쌀, 특히 경기미가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희망은 고품질 밖에 없다.
전 세계 적으로 자포니카 계열의 쌀을 재배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춘 곳이 경기도라고 한다. 그 땅위에서 기술력을 확보해 고품질 쌀을 생산하는 길 만이 외국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농촌진흥청이 제시하는 고품질 쌀(탑 라이스)의 조건은 완전미 비율 95%, 단백질함량 6.5g 이하이지만 경기도 농정국은 여기에 한술 더 떠 완전미 비율 97% 이상의 쌀인 G라이스 쌀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지원,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이마트와 전격계약 출하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농림수산위 정금란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