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에 대한 반대개념을 가지고 지난 2005년 6월 30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출범한 뉴라이트연합이 최근 들어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들의 촛불집회에 대하여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내며, 온오프라인을 종회무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4년 한국인이 정신대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는 이영훈교수의 발언이 촛불집회와 함께 다시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영훈 교수는 정신대 문제에 관하여 “매춘업을 위한 자발적 참여”라는 발언 외에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뉴라이트측의 대안교과서도 집필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촛불집회의 성격에 관하여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경기도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의원들과 공무원들을 만나 뉴라이트연합에 대한 견해와 이영훈 교수의 발언에 관한 개인적인 의견들을 모아 보았다.
● 경기도 의회 최용길 의원
(한나라당, 수원 장안)
일고의 가치가 없는 주장이다. 한마디로 얼빠진 사람들이다. 기존의 정설도 아니고 그렇게 주장할 만한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뉴라이트의 이념이나 기본취지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듯 한 발언이다. 비록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연합이 어느정도 정치적 궤를 같이하고는 있지만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이며, 뉴라이트는 뉴라이트이다, 한나라당과 뉴라이트를 같은선상에서 생각하면 곤란하다.
● 경기도의회 장정은 부의장
(한나라당, 성남)
정신대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정신대는 피해자가 실체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를 부인하는 것은 망발이다. 엄연히 피해자가 아직 살아서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할머니들이 과거 꽃다운 나이에 돈을 위해 자발적으로 군 위안부로 나갔다는 주장은 정말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리고 그 할머니 들이 없는 사실을 과장해서 피해를 만들었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 경기도당 한나라당 민경원 여성부장
뉴라이트의 정치개입이 최근 사회현상(촛불집회)반대를 위한 단체인지, 진보단체에 대한 반대측 대변인 역할을 하는 것인지 정확한 실체를 파악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뉴라이트연합이 정치에 개입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본다. 최근 뉴라이트의 정신대 발언에 관하여는 사실파악을 정확히 해봐야 말할 수 있다. 이 자리에서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
● 경기도의회 권혁산 의원
최근의 촛불집회는 좌파나 우파가 있을 수 없는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은 560만표라는 지지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생각한다. 지나치게 성과를 내려는 욕심에서 일을 서둘렀으나 오히려 이것이 화를 불러온 것 같다. 혼자 힘으로는 힘든, 영어몰입교육, 공천문제, 장관문제 등이 한꺼번에 촛불을 통해 곪아 터진 것이다.
그리고 뉴라이트 연합의 정신대 문제는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일본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강제로 끌려 나간 것을 돈을 위한 매춘이란 말로 표현하면 결코 안된다.
● 경기도의회 박천복의원(한, 오산)
뉴라이트 라는 보수단체는 더 지켜봐야 한다. 아직 이렇다 할 평가를 내기에는 활동이 많이 부족하다. 일제시대의 일은 아직 완벽한 역사적 검증작업이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정신대 할머니들에 대한 뉴라이트의 발언은 말이 안된다. 뉴라이트가 진정한 단체라면 그런말을 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정치세력화 하는 특정한집단에 관하여서는 철저한 검증작업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 한다.
● 경기도 의회 한나라당 조양민 대변인
내가 알고 있는 ‘뉴라이트연합’은 좌파정권 말기에 등장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시장경제를 수호 하자는 신자유주 개념의 단체이며 이들이 주장하는 것은 대부분 자유의 가치와 평등인 것으로 알고 있다.
뉴라이트 대안교과서의 내용중 농업 부분 특히 이 시기에 근대화의 기초를 다졌다는 부분은 뉴라이트와 일맥 상통한다. 제국주의 시대에 우리는 산업화와 식민화가 동시에 진행된것은 역사적 근거로 볼 때 사실이다. 다만 그 근대화를 통한 식량증산이 일본을 위한 수탈 작업 이었는지 농민이 더 많이 생산된 농업생산물을 가져갔는지는 뉴라이트와 생각이 틀리다.
정신대 문제에 있어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여성 스스로가 매춘을 통해 돈을 벌러갔다는 말에는 동감할 수 없다. 이것은 뉴라이트의 심각한 오류다. 아마도 한나라당 의원들 대부분의 생각이 나와 같은 것 이라고 본다. 정신대 문제는 이미 미국 하원에서도 결의된 역사적 사실인데 지금에 와서 뉴라이트가 이것을 뒤집는 듯 한 발언을 하는 것은 커다란 오류이다. 이 부분은 결코 한나라당과 연관시키지 말아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대안교과서에서 말하는 4.19 문제는 혁명을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해석이 다를수도 있지만 4.19는 독재로 가는 길을 막은 혁명이 틀림없다. 혁명을 통해 정권을 바꿨으며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을 창출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을 아니라고 우기기에는 뉴라이트의 논리가 조금 부족한 듯하다.
친일청산 문제는 매우 복잡하다. 무엇보다도 모든 사회적 제도는 수행해야할 적절한 시기가 있다. 친일의 문제는 이승만 정권시절 했어야만 했다. 지금은 많은 시간이 흘러 많게는 4세대까지 새로 생겼다. 선조의 잘못을 후손에게 일방적으로 갚으라는 것은 연좌제이다. 그래가지고는 국민통합을 이글어 내기 어렵다고 본다.
● 경기도의회 최환식 의원
서울대 교수의 발언은 한마디로 말이 안된다. 지금 우리가 21세기를 살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발언을 국민들은 믿지 않는다. 대한민국 국민 누가 “돈벌이를 위해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자진해서 갔다” 하겠느냐. 한 마디로 정신나간 소리다.
● 경기도의회 이음재의원(부천)
국민에게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면 안 된다. 뉴라이트측 패널이 잘못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 본인도 뉴라이트 행사에 참석해 달라는 초청장은 받았지만 가지 않았지만 이것 말고 뉴라이트가 좋은 일도 많이 한다고 들었다.
● 경기도의회 최규진 의원(화성)
뉴라이트측의 정신대 발언은 상당히 부적절한 발언이다. 당시 살아 보지는 않았지만 그건 아니다. 당시 나이어린 처녀들이 무엇을 알아서 돈을 벌기 위해 몸을 팔았단 말인가? 그런 발언은 그분들에 대한 모독이다. 일생을 망쳐놓은 당사자들이 아직도 잘못을 시인하지 않고 있는데 같은 동포가 그런말을 하면 안되는 것이다. 마지막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는 그런 말은 결코 해서는 안 된다. 이 문제는 좌파, 우파를 떠나 모두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 경기도의회 박형국의원
세상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는 발언이다. 확인해 봐야 할 문제이지만 발언이 정말 있었다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당시 일본에서 군대를 동원해 정신대를 모집했고 이것을 피해 중국으로 간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사실들은 후손에게 구전으로 충분히 전해졌다.
● 경기도의회 송영주의원
(민주노동당)
말할 가치가 없다. 보수진영의 말들 특히 촛불집회에 관하여 툭툭 던지는 말들이 이영훈 교수와 같은 맥락에 있다. 위기의식을 느끼며, 자신들의 성을 지키기 위해 할 말 못 할 말을 가리지 않고 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공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인으로서 상당히 부적절한 언행이다. 최근 보수진영에서 던지는 말들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정신대 문제는 뉴라이트측이 석고대죄 해야 한다.
뉴라이트연합이 표방하는 이념이나 현상을 유심히 보면 지금시대에 역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시대는 참여와 소통시대이며 다양한 의사가 표출되는 시대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부족하다.
● 경기도의회 고영인 의원
(민주당)
뉴라이트 연합은 보수라기보다는 세련된 극우에 가깝다. 나름대로의 논리를 가지고 사회의 건전성을 담아냈다는 자평은 그들만의 목소리이지 실제는 극구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련된 극우집단이다.
정신대 문제만 보더라도 그야말로 역사에서 희생당하신 분들을 두 번죽이는 발언을 쉽게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일제의 만행인 정신대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역사의 주체성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식민사관은 이제 떨쳐버릴 때가 됐다고 본다.
같은 맥락에서 경기도정을 보면, 과거의 성장, 개발위주의 담론에서 벗어나지 못한 김문수 경기지사도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 경기도의회 이대근 의원
(민주당)
이영훈 서울대 교수의 발언은 당시에도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지만 여전히 그 진의를 파악할 수 없다. 한마디로 친일파가 아닌 이상 그런 발언을 할 수 없음 에도 당당히 하는 것을 보면 뭔가 새로운 노리가 있거니 생각했지만 그런 것은 없었다.
이처럼 뉴라이트는 지식인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일부 모여서 지적 횡포를 부리는 경우가 있다. 일반인들이 이해 해줄 것이라는 자신만의 생각으로 망언을 만들어 내는데 이것은 커다란 오류다.
● 경기도의회 (민주당)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시도를 뉴라이트에서 하고 있다. 지금은 다양한 문화와 이념이 공존하는 시대다. 정신대가 자위적 이라고 말하는 것과 식민통치를 통해 우리나라 근대화의 기초가 다져 졌다는 발언 등을 보거나 들으면, 분개 하개 된다.
그리고 특히 이영훈 교수는 ‘나눔의 집을’한번 가보길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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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 오류 심각
최근 촛불집회의 성지로 떠오른 인터넷포탈 다음 아고라에서 친일의원 이라는 오명과 함께 뉴라이트회원 이라는 추측이 나돌고 있는 송영선(한나라당), 나경원(한나라당)의원의 발언을 직접 담아 보았다.
송영선 의원(제18대 국회의원 친박연대)측에 따르면 “인터넷포탈 사이트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은 잘 몰랐다. 특히 송의원을 친일파라고 하는 것은 모략이다. 일본 자위대 창설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사진과 보도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당시 송의원은 그 자리가 무었인지도 몰랐다. 그날 그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은 일본에 있을때 교분이 있던 대학관계자를 만나러 간 것 뿐이다. 그런데 기자들이 갑자기 나타나서 사진촬영을 하게 돼서 그것이 인터넷 상에 떠돌게 된것이지 결코 자위대 행사에 참석하러 간것이 아니다”고 밝히며, 이어 ‘친박연대의 대변인이 어떻게 뉴라이트 회원이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나경원 의원(제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측도 이와 유사한 말을 하며 뉴라이트회원이 아님을 정식으로 밝혔다. 나경원 의원 측은 “자위대 창설 50주년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그 앞에서 아는 친구를 만났을 뿐인데 기자들이 사진만을 찍고 돌아가서 그런 오해가 생긴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뉴라이트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데 인터넷상에서 뉴라이트라고 말하는 것은 왜곡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상에서 뉴라이트 회원 이라고 알려진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뉴라이트 회원이 아님을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상에서 무분별하게 떠도는 말들이 사실이 아닌 것도 많은 것으로 밝혀져 정부 당국의 정확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전경만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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