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 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김지혜 부의장의 기자회견. ⓒ공경자 기자

현재 곽 시장 측과 일부 언론의 권언유착과 타락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위협할 정도이다.

김지혜 시의회 부의장은 3일 제193회 오산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의 과정에서 “시정 질문과 관련하여 간부급 공무원과 몇몇 언론사로부터의 압력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김 부의장은 구체적으로 본지에 “K신문 기자는 (곽 시장 골프문제에 대해 시정 질의 하려는 자신에게)명분도 없는 시정 질문이며 안 하는 게 낫다고 압박했고, G일보 기자 역시 같은 뉘앙스로 압박했다”고 밝혔다.

자신들의 회유가 김 부의장에게 거절당하고 오히려 김 부의장이 공개적으로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자 해당 언론들은 김 부의장 흠집내기에 나섰다.

현재 K신문은 곽 시장 골프물의와 막말 파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김 부의장의 기자회견과 1인시위에 대해 ‘정치 공세이며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매도하고 있다.

몇 년 전에 문제가 되어 이미 많은 비판을 받았던 김 부의장 부모님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의 불법건축물 관련 사실도 다시 여론화 시켰다.

해당 어린이집 불법건축 문제는 2010년에 한번 언론에서 걸러졌던 사안이고 당시 김 부의장은 부모님의 일로 정치적인 타격을 받았다.

이 건은 법에 따라 엄격히 해결되어야 할 사항이다. 불법을 저지른 김 부의장의 부모님은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한 자신들의 과오에 대해 이제라도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오산시와 일부 언론들이 이 사안을 왜 이 시점에서 다시 제기하는가이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그 의도의 불순성이다. 곽 시장과 일부 언론들이 벌인 압박에 대해 김 부의장이 폭로하고 1인시위로 항의하자 권언 권력들이 보복하는 것 아닌가 하는 점이다.

K신문과 함께 김 부의장을 압박한 것으로 알려진 G일보 역시 ‘김 부의장이 시정질의를 정치공세용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비슷하게 움직인다.

정치인인 시의원이 시장과 시 집행부의 잘못된 행정에 대해 비판하고 견제하는 것은 당연한 정치활동이다.

모든 정치인들이 곽 시장의 부적절한 골프행위에 대해 침묵할 때 목소리를 낸 정치인은 김 부의장이었다.

K신문과 G일보는 김 부의장이 곽 시장 골프 관련 시정질의를 하지 못하도록 압박한 것에 대해 오산 시민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오산시에서 엄청난 혈세를 받아가는 언론인들의 오만한 행동에 대해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소식을 접한 한 시민은 “공무원은 그렇다치고 기자놈들은 도대체 기자정신이 있는 놈들인가. 죽일 놈들”이라고 분노했다.

그렇다면 왜 일부 언론들은 곽 시장의 골프물의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오히려 진실을 은폐하는데 앞장설까. 이러한 행태에 대해 김원근 오산통합진보당 위원장은 그동안 몇 차례에 걸쳐 광고비가 원인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시장 잘못 덮기 위해 공무원 피곤하다. 시민의 혈세로 언론주머니 채워줄 일 아니다”라며 곽 시장과 일부 언론에게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곽 시장 골프물의 관련 여론을 심각하게 왜곡시키는 것은 K, G 지방 일간지만이 아니다.

지역사회의 한 신문은 한달 이상 곽 시장 골프 물의 관련 침묵하다가 최근 1면 전체를 이와 관련한 기사로 채우며 곽 시장을 옹호하고 여론을 왜곡시켰다.

‘소모적인 정치공방에 승리자는 없다!’, ‘곽상욱 오산시장 골프사건에 대한 진실게임’이라는 그럴듯한 제목도 내 걸었다.

기사는 곽 시장 골프물의 사건의 본질은 빼 버린채 시의회 질의 과정에서의 논란 등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는 곽 시장의 잘못을 지적하는 김 부의장의 기자회견과 1인시위에 대해 ‘소모적인 정치공방이며 서로에게 상처주면 승리자는 없다’라는 주장을 편다.

이 신문은 또한 김 부의장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흠집 내기 위해 뜬금없이 김 부의장의 보복설을 등장시킨다.

김 부의장 보복설이란 ‘김 부의장의 부모가 운영하는 어린이집 건물 불법건축에 대해 시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또한 보육지원금을 부당수취한 사실을 적발하여 행정처분하자 김 부의장이 곽 시장에게 보복을 하는 것’이라는 설이다.

김 부의장이 이런 보복설에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하듯이 곽 시장도 골프물의 건 관련하여 결백함이 있지 않겠나 하는 식으로 곽 시장 편을 든다.

더 나아가 이 신문은 ‘곽 시장과 김 부의장 측이 서로 이해하고 협의를 통해 풀어야 한다’라며 이상한 해법을 제시한다.

김 부의장 부모가 어린이집 관련 불법을 저질렀고, 곽 시장 역시 골프물의 과정에서 불법 혹은 그에 준하는 잘못을 저질렀으면 둘 다 그에 합당한 처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신문은 양측이 서로 조정하고 협의해서 둘 사이에서 정치적 해결을 보자고 한다.

이 논조는 법을 무시하고 법위에 있으며, 시민은 안중에도 없다.

따라서 본지는 다시 한번 곽 시장 골프사건의 본질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곽 시장 골프 물의 사건의 핵심은 곽 시장이 개인휴가에서 오산시 업자들이 대부분인 체육회 임원들의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점이고, 골프물의 보도를 막기 위해 언론에 광고비 지출 등의 막대한 혈세를 낭비했느냐 여부이다.

곽 시장이 개인휴가에 관용차를 이용함으로써 공무원행동강령을 위반하고 공무원을 대동시킴으로써 최고 공직자가 공직기강을 스스로 훼손했음도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전쟁위기 비상시국에 평일 골프를 친 곽 시장의 불안한 국가관과 볼라벤 태풍 때의 사례가 되풀이 되는 시민 안전에 대한 무책임함 역시 지적되어야 한다.

곽 시장 골프물의 사건의 진실은 아직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의 당사자들이 입을 닫고 있고, 오산시와 일부 언론들이 진실을 은폐하려 하고 있다.

언론이 타락하여 권력과 유착하면서 진실을 외면할 때 사회의 미래는 암울하다.

시민들은 곽 시장과 일부 물의를 일으키는 언론들이 이후 어떻게 나올지 무서운 눈으로 지켜볼 것이다.

조백현 발행인  jbh@o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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