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곡물값 상승을 빌미로 우리나라의 쌀 수급 문제가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일보 보도는 과장된 측면이 많다.
특히 쌀 문제를 주제로한 일부 중앙지의 보도는 우리나라의 쌀 수급 문제를 교묘하게 비튼 보도 였다.
일부 중앙지가 제기한 중국, 인도, 필리핀의 쌀 수급 문제는 인디카 계열의 쌀 문제로 우리가 먹고 있는 자포니카 계열의 쌀과는 크게 연동성이 부족한 문제 였음에도 이를 함께 묶어 보도함으로써 문제의 심각성만 부각시키고 실제적인 문제는 왜곡시키는 보도였다.
자포니카 계열의 쌀을 주식으로 삼는 국가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중국의 동북삼성 일대와 남경 일부분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쌀을 소비하는 국가는 인디카 계열의 쌀을 소비한다.
미국에서 수출되는 칼로스도 일부 동북아시아계 이민자들과 수출용 쌀이지 주류 쌀에 해당하는 품목은 분명 아니다. 그럼에도 인디카 계열의 쌀 무역문제가 마치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도는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여 진다.
우리나라의 연간 쌀(자포니카) 소비행태와 수급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는 쌀 문제에 관한 생산보다 소비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며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만일에 사태 즉 전쟁 또는 내란으로 비축해야할 군 비축량도 우리나라는 3개월치를 넘고 있으며, 농협이 지난 2004년부터 준비한 신선한 쌀 보관창고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 일부 보관이 불가능한, 창고비용보다 버리는 비용이 더 비싼 쌀들의 일부는 북한으로도 흘러갔으며 해외로도 반출되기도 했다. 그리고도 남아도는 쌀들은 지자체들이 앞 다퉈 각종 2차 가공물로 바뀌어 소비를 유도 했다.
그런데 갑자기 인디카 계열의 쌀들이 무기화 된다거나 가격이 상승 한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물론, 전반적인 곡물 가격의 상승은 충분히 우려할 만한 사항이다. 곡물가격 상승에 따른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연쇄적인 폭발력을 가지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식량 안보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는 말이다.
미국발 곡물의 GMO(유전자 변형작물)작물이 인간에게 아직 얼마나 치명적인 위협요소로 작용할 것인지에 관한 구체적인 근거가 없다지만 우리는 이미 오래전에 광우병 논란이 이와 같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국제적인 곡물가격이 치솟으며 전세계 200여국가중에 단 3나라 많이 먹는 쌀의 수급이 위험하다는 보도는 다분히 의도적인 것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싸다는 이유로 GMO작물을 무차별 적으로 수입하고 이를 동물과 사람에게 공급 하려는 제삼의 의지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바로 보도해 주는 것이 중앙 일간지의 올바른 보도 형태라고 본다. /김재성 기자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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