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디자인개발원장 남주헌 박사의 고정 칼럼 

현재 MP3 플레이어 시장 약 70%를 장악하며 애플사를 단숨에 세계에서 유명한 기업으로 부활시켰고 회사 경영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판매나 리테일 스토어를 개점하는데도 마치 제품 디자인을 설계하듯 디자인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있다.

「디자인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

2005년 4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이태리 밀라노 경영진회의에서 ‘삼성 브랜드 디자인 강화’를 선포했다.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에까지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 세계 인류로 진입한 삼성 제품을 품격 높은 명품으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포식 이전에 삼성은 디자인의 문제점을 지적당한 적이 있다. 1998년 전까지는 삼성에 대한 브랜드 측정치가 없었다. 그 후 디자인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공헌했다. 2007년에는 「비즈니스 위크」지에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127억만 달러로 발표했다. 세계 브랜드 가치 44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경영’을 강조한 성과라 볼 수 있다. 디자인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1976년 3월4일 영국은 IMF를 맞았다. 정치적, 경제적으로 국가 위기 상황 하에 마가렛 대처 수상이 취임했다. 대처 수상은 첫 각료회의에서 ‘Design or Resign’(디자인을 하든지 아니면 사임하라)고 했다.

디자인은 곧 혁신으로 통하고 디자인이야 말로 경제적 번영을 구가할 유일한 수단이요, 방책임을 간파하고 디자인정책을 강조했다. IMF를 극복하고 영국병을 치유해 국가의 위기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철의 여인으로 불려지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영국을 ‘세계 제일의 디자인 워크숍’이라고 자랑하였다. 디자인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역할이 지대함으로 이를 활용한 경제부흥이 ‘제 2의 산업혁명’이라는 신념을 갖고 미래 창조산업으로 개척해 왔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에 강한 애착을 가지고 있었다. 올림픽을 통해 세계적 문화관광 중심 국가로서의 ‘예술의 나라’, ‘창조의 나라’,로 각인시켜 세계인 모두가 가보고 싶은 나라로 인식시키고 있다. 또한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바탕으로 ‘교육의 나라’, 민주주의 발상지이자 국제적 자본금융 중심지로서 ‘세계 정치와 경제를 이끌어 가는 나라’로 국가 이미지 리모델링을 통해 국가 브랜드를 새롭게 창출하고 있다.

「디자인은 혁신이며 창조산업이다」

글로벌 시대 기업의 경쟁력 강화나 국가의 브랜드 가치 상승 등 미래의 국익창출에 디자인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디자인의 가치 중심이 상업적 측면에서 문화적 개념으로 확대 되면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공동선의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세기 디자인이 물질적 요소나 도구적 접근 등 한정된 영역에서 서포터 역할에서 삶의 가치 중심부로 진입하고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세기 디자인은 생산자 중심에서 용도나 기능 그리고 상품적 가치를 치중되어 왔다. 그 영역도 제품, 시각, 환경, 패션 디자인으로 국한되었다. 디자인은 물질적 요소로 인식하고 상업적 측면에서 기업의 이윤추구와 함께 진화되었다. 21세기 디자인은 사용자 즉 고객중심 디자인에서 생명존중과 인간중심으로 변화고 있다.

비가시적인 서비스디자인, 공공디자인, 개인 및 국가의 정체성 디자인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디자인이 생활 문화로 자리 잡으며 서포터 개념에서 중심부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문화적 개념으로 확대 되고 공동선의 관점으로 이동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창조사회다. 디자인은 창조사회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다. 이제는 굴뚝에서 연기 나는 산업시대는 아니다.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 산업이나 지역의 고유한 문화산업이 경쟁력이 되고 돈이 되는 시대다.

디자인을 ‘창조적 문화산업’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접근과 사회 구성원 전체의 이익과 더불어 개인의 이익과 조화를 이루는 공동선의 디자인 철학이 필요하다. 나아가 정책개발 중심에 디자인이 있어 기업이나 도시 국가의 이미지나 브랜드를 통한 경제적 부를 창출할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인이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문화적 개념으로 자리 잡게 만들어 가야한다.

지역의 작은 문화 행사도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 디자인 가치를 부여해 문화로 자리 잡고 국가적 이익창출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 미래의 국익창출을 위해 공동선의 디자인 정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