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경기지사는 지난 12일 MBC텔레비전 인터뷰 프로그램에 출연, “대학선배인 김상곤 교육감이 교육국설치를 밀어줄 줄 알았는데 반대를 해 이해를 못하겠다”며 섭섭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한다.
그리고 김문수지사는 도교육청의 법적대응에 대해 “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했다고 한다.
이는 김문수경기지사의 경기도교육국설치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드러낸 것이고, 교육국 설치 의도가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교육국설치를 둘러싼 논란의 과정속에서 김문수지사는 철저히 안하무인격으로 교육국설치를 반대했던 교육관련단체들과 경기교육가족들을 무시했다.
더욱이 교육국설치를 둘러싼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나타난 경기교육가족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김문수지사의 가벼운 행보는 경기교육가족들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 아니라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다.
또한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로서 반성과 해결은 커녕 상대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갖추지 않고, 교육자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심대한 문제를 단순히 선후배간의 사적관계로 치부하는 가벼운 언동을 일삼는 것은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의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지난 10월 8일 경기도교육청 교과위 국감에서 김문수지사와 도의회 기획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증인출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문수지지사는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떳떳치 못하게 증인으로 출석을 거부했고, 평소 의회주의의 권위 운운하던 도의원들은 국회의 증인요구에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의 으름장을 놓으며 출석을 거부했다.
이는 자신들의 행위가 정당하지 못함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입법예고기간동안의 반대의견을 철저히 묵살했고, 조례제정과정에서의 단 한차례의 토론회나 공청회도 거치지 않았을 만큼 꼼수를 부렸으니 뒤가 구릴 만하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김문수지사에게 이후 교육국설치는 물론 교육관련문제에 대한 언행에 각별히 신중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
아울러 김문수지사는 교육국설치문제가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부디 교육을 통해 정치적 이익을 채우려 하지 말고 경기교육발전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진지하게 고민하기를 바란다.
2009년 10월 14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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