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lmgsky@hanmail.net)
현, 광신중학교 교사
동작발명교실․영재교실 교사 발명과 좋은 아이디어

자연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 과학이라면, 그 자연의 원리와 법칙을 이용하여 우리 생활에 필요하고 편리한 물건이나 형상을 만드는 모든 활동이 발명이므로 과학이 꽃이라면 발명은 그 열매라고 할 수 있다.

 ‘우주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면?’  ‘어린아이도 젓가락을 쉽게 사용할 수 있다면?’
만족하지 못하고 늘 더 많이 새로운 것을 꿈꾸는 인간성으로 인해 인류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늘 매사에 불평이 많고 투덜거리는 성격을 가진 사람은 거꾸로 뒤집어 생각해 보면, 발명에 상당한 소질이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가끔 말도 안 되는 일에 열정을 쏟아 붇고 엉뚱한 희망 사항을 늘어놓아 사람들의 핀잔을 듣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발명가는 모든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도, 그 문제의 해결방안을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어쩌다 기막힌 아이디어가 떠올라서 겨우 발명으로 이어 놓았으나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듯 좋은 아이디어도 있고, 전혀 쓸모없는 아이디어도 있다. 

 우선 발명에 성공하려면 발명에 앞서 그 발명품에 대한 시장성을 생각해야 한다.
 ‘내가 소비자의 입장이라면?’ 아이디어의 실마리를 찾아도, 발명을 하려면 이 생각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  발명품의 내용은 좋으나 소비자로부터 외면당하는 경우와, 좋은 아이디어라도 아예 시제품조차 만들지 못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 

  ‘성냥개비의 한 쪽을 깎아서 만든 이쑤시개’라는 발명품이 있었다.  발명가는 출원절차를 마친 후, 성냥 공장을 찾아가 상품화할 것을 부탁했다. 그러나 찾아가는 곳마다 NO!!   왜 그랬을까?  성냥 한 갑을 사용하는 동안, 이쑤시개를 사용하는 경우가 몇 번이나 되겠는가?  결국 한 갑의 성냥개비 중 몇 개를 사용하기 위해 모든 성냥을 깎아서 다듬는다는 것은 경제성이 없고, 실사용자도 적어 외면당하게 된 것이다.   

문제해결에는 긴 세월이 필요한 만큼 그 동안의 과정에서 크고, 작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래서 많은 아이디어를 착상하는 것이 발명가의 특성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발명품을 골라야, 더 우수하고 성공적인 발명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좋은 발명품을 만들려면 보다 많이 생각하고, 보다 많이 연구해야 할 것이다.

‘만약 인간이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잉크를 찍어 쓰지 않고 마르지 않는 펜이 있었으면...’  인간이 끊임없이 소원하던 것. ‘if, 만약 이렇게 되었으면...’이라는 비현실적인 중얼거림도 굿 아이디어의 꿈 즉, 발명과 다를 바 없다.  라이트 형제의 작은 시작이 새처럼 나는 비행기를 만들고, 펜촉의 뒤에 잉크를 담을 관을 끼우는 기술로 엉뚱한 상상은 현실이 되는 것이다.

발명과 좋은 아이디어는 늘 우리 가까이에서 마치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숨겨진 채 누군가가 자신을 발견해 주길 기다리고 있다. 오늘부터 숨은 그림 찾기를 떠나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