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현의 컬러포커스 제 1편

그리고 온통 백화점이나 크리스마스 이벤트, 광고 등에는 그린과 레드를 함께 배색한 광고문구들이 줄줄이 등장한다. 마치 크리스마스 컬러공식처럼 등장하는 초록색과 빨간색의 상관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할까한다.

보통 20색상환에서 빨간색의 반대편에 있는 색은 녹색-초록색이다. 이처럼 한 색상의 반대편에 있는 색을 보색이라고 하고 이런 보색의 배색은 주로 서로의 색을 방해하지 않고 가장 순수하게 생기 있게 색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색의 강도를 높여주고 유쾌한 감정을 유발시키게 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의 꽃이라 불리는 포인세티아도 초록과 빨강이 반대색으로서 동시대비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그린과 레드의 생기 있는 조화처럼 산타클로스할아버지의 선물이 무엇일까 궁금해 하는 두근두근 마음이 생생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시즌에 가장 많이 보게 되는 컬러로 등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린컬러는 중성색으로 눈에 가장 편안함을 주는 색임과 동시에 조화와 균형을 상징한다. 반면 레드컬러는 삼원색중 가장 자극성이 높고 모든 색중에서 채도가 가장 높아 감정을 흥분시키며 사랑의 색, 행복, 환희의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이렇게 차분한 그린과 흥분의 레드 사이에 약간의 흰색들이 중간 중간에 배색되면 더 다양하고 재미있는 크리스마스 배색효과를 낼 수 있다.

빨간 모자 산타할아버지도 빨간 모자 밑에 흰색 띠를 두르지 않던가? 2009년 연말, 싱싱그린과 생생레드 사이를 차분히 정리해주는 하얀색 배색처럼 한 해를 마무리한다고 들뜬 우리의 감정 사이사이에 정리정돈의 마음을 살짝 배색해 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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