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에는 2009년 말 기준 514개 학교에는 양호선생님이 없다. 이유는 13학급 미만의 소규모 학교이기 때문에 양호선생님을 배치 못한 사정이 있다. 소학교이기 때문에 더욱 필요한 인원일 수도 있는 선생님이 양호선생님이다.
세월이 지나서 지금은 호칭이 보건선생임으로 바뀌었으며 그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보건선생님은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 초기 전염병의 예방과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성에관한 올바른 진실을 알려주어야 하는 부분까지 책임지고 있다.
역할이 커지고는 있지만 정작 보건선생님이 없는 학교가 500여개가 되도록 이를 해결하려는 경기도의 의지는 미약했었다. 도청공무원이 되었던, 교육청 관계자가 되었던 대부분의 핑계는 국가정원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경기도교육청이 고질적인 보건선생님부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경기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도교육청의 의지를 환영하며 조속히 실천에 옮기어주기를 바라는 바다.
경기도교육청은 우선 올해 교과부로부터 정원13명을 배치 받아 일선학교에 배치하고 모자라는 500개 학교에는 ‘정원외기간제교사’를 뽑아 배치 한다는 계획이다. 일 년에 100여명의 보건 전문직 인원을 배치해 늘려나가, 오는 2014년에는 경기도에서 보건선생님이 없는 학교는 없게 된다.
경기도교육청이 기간제교사의 충원 문제에 있어 영어나, 수학 전문가가 아닌 보건전문가를 우선 배치했다는 것은 역발상이다. 영어와 수학에 목을 메는 학부모가 다수를 이루고 그들의 주장이 거침이 없는 환경에서 경기도교육청의 결단에 박수를 보네고 싶은 심정이다.
한 가지 바람이 더 있다면, 일선 보건교사의 확충도 문제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도 게을리 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늘어난 선생님들에 대한 관리 감독을 맡고 있는 장학사의 정원도 늘려야 하며, 관련 시설 확충에도 눈을 돌려 달라는 말이다.
범 글로벌적 질병인 신종플루로 인해 경기도는 충분히 경험을 했을 것이리라 믿는다. 보건선생님이 지역에서 초기대응을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질병의 확산을 방지하고 어린생명을 어떻게 더 많이 구하는 지 이미 입증이 됐다.
다시 한 번 경기도교육청의 보건선생님 충원계획을 환영하며 앞으로 더욱 분발해 주실 것을 믿는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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