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불신임안은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
따라서 의장불신임안은 즉각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정책을 갖고 의정활동에 임하는 성숙한 한나라당의 모습을 기대한다.

한나라당이 제254회 임시회에 의장불신임안을 제출하였다.

한나라당은 "허재안 의장이 4대 특위구성의 한나라당 참여 여부와 관련해 말바꾸기를 해 의회 파행을 야기했다"며 "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불신임안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제출한 의장불신임안은 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의장의 불신임요건은 규정상, 의장이 직무수행 중 법령을 위반했거나 또는 정상적인 의사진행을 거부했을 경우 등에 해당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제출한 의장불신임안은 어느 경우에도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안 상정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민주당은 판단한다.

이에 한나라당은 의장불신임안 제출을 즉각 철회하여야 마땅하다.

의장으로서 의회 파행을 막기 위해 교섭단체를 대상으로 중재에 나선 의장이 자기편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불신임안을 제출하는 것은 의회를 한나라당 독재하에 두겠다는 발상에 불과하다. 그리고 분명히 말하지만 의장은 지금껏 한 번도 4대 특위구성 관련하여 소신을 바꾼 적이 없슴은 이미 당사자의 발언 등을 통해 명백히 밝혀진 바 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의장불신임안 운운하는 것은 한나라당 정재영대표 스스로가 처한 도덕적 위기와, 지난 253회 정례회를 거부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의장불신임안으로 돌파해보려는 얕은 술책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제253회 정례회를 전면 거부하고 민주당 헐뜯기와 집행부 발목잡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에 대한 도민과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최근 한나라당 이승철 수석부대표는 언론 보도를 통해 “더 이상 정쟁이 아닌 정책으로 의회활동에 전념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도민들에게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의장불신임안 제출은, 위와 같은 그들 스스로의 약속을 며칠 지나지도 않아 헌신짝처럼 뒤집는 행태에 불과하다. 1,200만 경기도민을 담보로 정치적 장난을 치는 한나라당의 모습에 심한 자괴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또다시, 지난 253회 정례회에 이어 10월5일부터 시작되는 254회 임시회마저도 정쟁으로 시작하겠다는 것인가.

제발 한나라당은 이성을 회복하라!

거짓과 배신의 정치도 모자라 이제는 스스로의 약속도 손바닥 뒤집듯 하는 한나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

민주당은 정책을 갖고 한나라당 그리고 김문수 집행부와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하고 싶다. 제발 유아적인 떼쓰기 정치는 그만두고 성숙한 집권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2010.10.2

                                     경기도의회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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