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준비했어야
미군기지가 동두천을 떠나 평택으로 이전 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미군기지 이전 방안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논의되어 왔으며 지금은 현실이 되어 미군 기지가 이전한 것이 사실이다.
미군기지의 이전에 따른 구매력 감소로 인해 지역경제가 나빠졌다는 것도 사실이고 이에 따른 자영업자의 생계가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미군의 주둔으로 인한 범죄발생과 사회적 갈등 도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기지이전에 따른 득과 실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미 오래전 예고된 일이었다면 동두천시는 왜 기지이전에 따른 ‘경제활성화’ 대책을 준비하지 못하고 지금에 와서 공동화가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인지 자기반성부터 해야 한다.
과거에 본 농사보다 아스팔트농사를 잘해야 쌀값이 올라간다는 농민들의 떼쓰기가 만연해 이를 없애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런데 이제는 정치권에서 자신들이 준비하지 못한 책임은 뒷전이고 떼쓰기부터 한다.
결과가 눈앞에 있음에도 자신만 억울하다고 한들 좋은 방법이 도출되지는 않는다. 더욱이 이 문제에 대해 경기도지사가 앞장서서 정부가 공동화 책임을 지라는 떼쓰기를 하고 있다. 동두천시가 미래를 준비하지 못하는 사이 다른 시군은 저만치 앞서가고 있다. Ep쓸 시간에 이전에 따른 준비를 잘 했다면 피해를 줄였을 것이다.
물론 정부도 할일은 있다. 미군이 사용한 토양오염에 대한 복구비용과 조사비용 등은 정부가 할 일이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은 동두천시의 향후 100년 먹거리 준비는 시가 주체적으로 나서서 준비했어야 하는 것이다.
동두천시는 경기남부의 수원, 오산, 평택 보다 서울에 인접해 있으며 포천, 파주로 가는 길목에 서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그래서 미군이 주둔했다. 이점을 충분히 잘 활용하면 버려진 미군기지를 이용해 새로운 물류단지를 조성하고 경기도 북부의 물류중심지로 동두천시를 세워 나아갈 방향을 잡고 실천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그런 스스로의 자구책을 가지고 노력할 때 정부가 비로써 도와줄 수 있는 방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자구책도 없이 돈 부터 달라는 소리는 부잣집 아들이 철없이 “창업자금을 먼저 달라”는 말과 같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일부 동두천정치인들의 선동에 앞장서서 정부를 성토하기 이전에 동두천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연구하고 계획이 섰으면 지원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순서임을 상기해 주길 바란다.
전경만 기자 jkmcom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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