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곽순환도로(남부) 중동구간의 지정체 해소 대책 마련 시급하다

외곽순환도로 부천시 중동구간은 심야시간대를 제외하곤 상습 지정체가 반복되고 있고 특히 오전과 오후 출퇴근 시간대 각각 3시간 동안은 5km를 통과하는데 약3-40분이 걸려 이미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할 것이다. 고속도로법상에도 시속 50km 이하로 달리면 과태료를 부과하게 되어 있어 이 지역을 통과하는 수만 대의 차량은 매일같이 고속도로법을 위반한 범법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고속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어 유입인구가 예상치를 웃돌며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택지개발사업 인가 시 기간시설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지 않은 근시안적인 정부에 그 1차적 책임이 있으며 장기간 지정체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합리적인 해결책은 마련하지 않고 수익률 제고에만 급급해온 도로공사 그리고 도민의 이익을 위해 싸워야 할 경기도의 미온적인 태도 등에 그 책임이 있다 아니할 수 없다.

외곽순환도로 남부 중동구간은 경기북부 지역에서 남부로 향하는 차량과 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유입되는 차량, 그리고 중동, 송내, 계양 지역의 주민들이 경기 남부로 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다. 수도권 최대 공단인 반월, 시화, 인천으로 가는 통로이기도 하다. 즉 출구는 하나인데 입구는 여러 개로 수많은 사람들이 매일 이용해야 하는 도로로 구조적으로 지정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이 수년째 발생하고 있는데 책임이 있는 정부나 경기도, 도로공사는 해결책을 강구하기 보다는 오히려 애써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경기도가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주민의 권익을 위하여 정부와 관련 기관에 동 구간의 고속도로 지정 폐지(통행료인하) 및 대체도로 건설을 요청함과 동시에 주민 편에서 1,200만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투쟁해 줄 것을 촉구한다.

정부의 정책이 미래 일어나는 일을 다 예측할 수는 없으며 일시적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고 수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책이 강구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직무유기요 업무 태만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기능을 상실한 도로에 통행료를 납부하며 많은 불편에도 정부의 대책을 기다려준 도민들에 대한 예의도 아닐 것이다.

우리 속담에 우는 아이 젓 준다는 말이 있다.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외곽고속도로 중동구간의 문제 해결을 요구하지 않는데 누가 스스로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경기도가 먼저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전 도민의 궐기대회도 조직해야 한다. 이것은 편협한 지역주의가 아니라 논리적 타당성과 명분이 있는 일이다.

하루에 3-40분씩 매연을 뒤집어쓰며 좁은 차안에 갇혀 지내야 하는 이용자들의 불편과 시간비용을 고려한다면 조속한 대체도로 확보가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함은 너무나 분명하다. 정부와 경기도의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경기도가 전 행정력을 동원하여 중동구간 지정체 문제 해소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다뤄주길 재차 촉구한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변인 이 재 준

※ 게재된 논평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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